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19215201028?s=tv_news
[비하인드 뉴스] 윤씨니까 종북? "본명은 이윤상입니다만"
박성태 입력 2018.03.19 21:52 수정 2018.03.19 22:17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정치부 박성태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키워드 열죠.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 '예명입니다만…'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예술단 공연의 남측 수석대표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 극우인사가 가수 윤상 씨가 수석대표가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윤상 씨의 성을 윤 씨로 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가 윤이상 씨가 작곡했는데, 이 윤이상 씨. 또 5.18 민주화운동의 윤기권, 윤상원 씨를 예로 들면서 이들이 종북이다로 프레임을 걸고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이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지금 저 안에서도 틀린 게 있는데 그건 조금 이따가 짚도록 하죠.
[기자]
사실 대부분 틀린 말들인데요. 종북으로, 윤상 가수를 종북으로 몰려고 한 건데 이번에는 확실히 무리한 시도였습니다. 작곡가 김형석 씨가 이 트윗에 바로 재전송을 하면서 답글을 달았는데요.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
[앵커]
윤 씨가 아니라 이 씨다, 그런 얘기죠.
[기자]
네, 윤상은 예명이었습니다.
[앵커]
가수 윤상 씨의 성이 윤 씨라고 그냥 확신하는 것도 사실 좀 이해하기가 어렵고, 좀 확인을 해 봐야 하는데. 윤 씨면 종북이다라는 주장은 어떻게 나오는 겁니까?
[기자]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인데요. 먼저 본명에 대해서 보면 윤상 씨의 본명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오고요. 물론 연예인의 이름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을 경우 혼동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HOT를 핫이라고 부른 적도 있었고요.
물론 만약에 수석대표가 싸이였다면 본명을 찾아봤을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그런데 어쨌든 윤 씨라고 해서 종북으로 모는 프레임은 도저히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팩트도 틀렸는데요. 아까 지적하신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사람은 당시 전남대생이었던 김 씨였습니다. 작곡가 윤이상 씨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고요.
그래서 사실 전혀 틀린 가짜뉴스로 채워진 극우단체 대표의 트윗이었는데요. 개인 주장이라고 흘려넘길 수도 있지만 이 대표가 나부모, 즉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이라는 단체 대표를 맡고 있었고 이전 활동들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모임에서 연설을 많이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 볼 경우 어떤 단체 대표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말이 맞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위험도 있어서 이 부분은 짚어줘야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
니다. 이 대표의 팔로워도 실제 트윗을 보는 사람도 8000명이 현재 넘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서 저걸 다 믿을까요. 그런데 이게 가짜뉴스가 워낙 많이 넘쳐나기 때문에. 이거 일일이 짚기도 힘든 그런 상황이 될 때도 있습니다.
[기자]
많이 저 방금의 트윗도 재전송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일단 퍼졌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도 가짜뉴스와 관련된 건데요. < 의도적인 오해? >로 잡았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시진핑, 푸틴 그리고 김정은 등을 예로 들면서 장기집권, 세습독재를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여 8년으로 집권 연장을 꾀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주장을 한 셈입니다.
[앵커]
이거 원래 헌법을 바꿔도 지금 현직 대통령은 여기 해당이 안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는 상식인데.
[기자]
맞습니다. 예전부터 계속 얘기가 됐었고요. 도지사 출신이면 알 만한데 우선 그렇게 주장을 했고 헌법 128조를 잠깐 보면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개정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뉴스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 전에 헌법개정을 하더라도 임기는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마치 본인의 임기가 연장될 것 같은 식으로 많이 뉴스를 했었는데요.예전에 자유한국당 의원도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이런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태옥/자유한국당 대변인 (tbs 라디오 / 지난 13일) : 지금 문재인 대통령 5년 집권을 하고 난 다음에 8년의 연속집권이 가능하기 때문에 13년 민주당 연속집권의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헌법에는 안 된다고 분명히 나와 있는데 가능성을 제기를 했고요. 전 경기도지사나.
[앵커]
지금 저 의원의 얘기는 예를 들면 같은 민주당 인사가 후보가 당선이 되면 8년을 더 하게 되는 거죠, 개헌이 그렇게 그 방향으로 되면.합쳐서 민주당이 13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니까 저 얘기 자체는 뭐 그렇게 경우에 따라서는 맞을 수도 있는 것이고.
[기자]
저 맥락만 보면, 저 지금 저 부분만 보면 그렇게 될 수 있는데요. 그전에 박주민 의원과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당시에 박주민 의원이 이번 헌법 개정이 만약 중임제로 하게 되면 13년으로 간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있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집권만이 아닌 현 대통령의 집권 연장인 것처럼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권사 '연화심'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려운 말이네요.
[기자]
권사는 교회에서 일을 좀 보는 사람이고요.
[앵커]
그건 알겠습니다.
[기자]
연화심은 연꽃의 마음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전인 2007년에 당시 도선사를 방문을 해서 법명을 받았습니다. 법명은 연화심, 연꽃의 마음이라는 법명을 받았는데요. 당시 주지스님은 이명박 당시 후보 부부의 종교가 다르지만 나랏일을 위해서 큰일을 할 것이라며 법명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은 교회의 장로를 맡았었고 김윤옥 여사도 같은 교회 권사로 알려졌습니다. 기독교에 상당히 애착이 많은 것으로 됐었는데요.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는 서울시 봉헌 얘기를 꺼냈다가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불교계 반발이 컸었는데. 그래서 이 반발을 좀 억누르려고 좀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김윤옥 여사가 법명까지도 받았었습니다.
[앵커]
흔한 일은 아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 내외가 워낙 기독교와 가까웠기 때문에 불교계와는 갈등과 화해를 반복했었는데요. 2010년에는 불교 관련 예산 삭감 문제로 당시 조계사에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출입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전 대통령 측이 2007년 대선 과정에서 한 불교계 스님으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검찰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갈등과 화해를 반복했지만 돈은 역시 종교적 차별이 없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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