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20211205806?s=tv_news


[삼성 합병⑧] "승계 작업?" 정치권도 수사 촉구..삼성 측 반론 시작

이병희 기자 입력 2018.03.20 21:12 수정 2018.03.20 21:54 


<앵커>


어제(19일) 이어서 오늘도 약 20분 가까이 관련 내용을 전해드렸는데, 지금까지의 내용을 이병희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앞서 특검에서도 관심 있게 들여다봤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 오늘 정치권에서도 이번 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촉구가 나왔어요?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선대인 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가 국회에서 회견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청와대에서 발견됐던 박근혜 정부 시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메모를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선대인/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 (청와대) 메모처럼 다양한 국가기관들이 민간기업의 승계를 돕기 위해 전 국가적으로 동원되었다면, 이보다 더 큰 적폐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연 진짜 승계 작업이라는 게 없었는가, 그리고 그 승계 작업을 도우려고 했던 정부 쪽의 입김이나 손길은 없었던 것인가에 대한 의혹을 좀 제기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왔는데, 저희 보도가 나간 뒤에 삼성 쪽에서 반론이나 해명을 내놓은 것이 있나요?


<기자>


오늘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먼저 삼성 측은 어제 저희가 보도했던 2015년 공시지가 상승에 대해 삼성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저희 보도는 삼성이 공시지가 확정 전 의견 제시는 했지만, 공시지가가 확정된 뒤에는 이의신청하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그 내용은 국토부와 용인시에서 이렇게 정보공개신청을 해 문건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 문건은 용인시 문건인가요?


<기자>


이 문건은 국토부 문건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이의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삼성물산이 반박자료를 낸 이후에 뉴스 직전 저희 회사를 찾아와 삼성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삼성 관계자들은 이의신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럼 왜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2015년 당시 실무자들은 이의신청하자고 주장했는데 당시 윗선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또 1995년 공시지가 변동에 대해서도, 삼성 측은 토지 전체의 공시지가는 상승했다고 반박했는데요, 하지만 저희는 어제 얘기한 게 개별 토지의 전체 가격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대표지인 표준지를 말한 겁니다.


에버랜드는 95년부터 처음으로 유원지 핵심 땅을 큰 한 덩어리로 묶어 표준지로 지정했고, 이게 20년 동안 유지됐습니다.


그런데 95년에 새로 지정한 표준지는 놀이시설 등이 아니라 도로였고, 3만 6천 원이라는 상당히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이것을 지정하면서 94년 표준지였던 땅을 포함해 수상하게 급락한 겁니다.


이 부분도 이미 저희가 지난주 금요일 삼성 측에 질의서를 보냈는데, 삼성은 어제까지도 자료가 없어서 답변을 하지 않다가 오늘 오후에 부인하는 입장을 낸 겁니다.


삼성 측은 공시지가 상승과 합병은 전혀 무관하다, 또, 합병이 성사되자 호텔 건립을 보류했다는 건 억측이라면서 저희에게 정정 보도를 요청했는데요, 일단 오늘은 저희가 삼성 측의 반론을 소개해 드리고 관련된 부분의 취재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의심스러운 부분이 생기는데, 계속해서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삼성 측에서 정정 보도를 요청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합병' 기획보도]


이병희 기자able@sbs.co.kr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