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25203104435?s=tv_news


MB, 구속 중에도 매달 연금 수령..어떤 예우 언제까지?

이희정 입력 2018.03.25 20:31 수정 2018.03.25 21:02 


'같은 구치소' 최순실과 39년 전 인연도 화제


[앵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구속수감돼 있는 상태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계속 제공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내용 포함해 전직 대통령의 구속상황에 대한 몇 가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렇게 예우가 계속 제공되고 있고 또 앞으로 그래야 하는 건 지금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먼저 관련 법률을 좀 보시면 재직 중에 탄핵돼서 퇴임한 경우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 예우에서 즉시 제외된다고 돼 있습니다.


결국에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일단 예우를 계속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1심, 2심 판결이 나와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예우가 유지가 되는 거군요. 예우라는 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매달 연금으로 1200만 원 정도를 받고요.


그리고 기념 사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비서관과 운전기사를 포함해서 4명까지 둘 수가 있고요.


현재 우리에게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이 총 4명인데 이 중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는 지금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형을 확정받았거나 또 탄핵이 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4명 중에 1명인데 이마저도 대법원 판결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겠군요. 지금 이야기한 예우들 중에 빠진 게 그리고 중요한 게 경호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사실 경호도 이 전 대통령에게 이 시간에도 계속 제공되고 있는 예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있기 때문에 이런 신병 관리의 책임은 사실 교정당국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렇다면 앞서 이제 가족들에게도 같은 예우가 제공이 된다 했는데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는 계속 되고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경호와 또 서울 논현동 자택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시설물에 대한 경비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이 전 대통령이 있는 동부구치소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주역이었던 최순실 씨도 지금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의 어떤 예전 인연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얼핏 보면 두 사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렇게 좀 의문이 가는데요.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이미 39년 전에 한 행사에서 조우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39년 전에요?


[기자]


일단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영상은 1979년 6월 10일에 한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봉사단이라는 단체의 행사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씨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나란히 참석해서 앉아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앵커]


지금 고개를 돌리고 있지만 제일 오른쪽이 이명박 전 대통령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 새마음봉사단이라는 게 최태민 목사가 설립하고 당시에 영애라고 불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잘 알려진 단체입니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과 또 최순실 씨가 이 자리에 있는 거는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의외로 이 전 대통령이 이 행사에 함께 있었다라는 게 이 영상으로 이번에 나온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거의 40년 전인데 3명 다 상당히 젊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건 이 전 대통령이 저기 왜 갔을까 하는 부분이네요.


[기자]


일단 모습을 보시면 굉장히 젊은 모습인데 당시의 나이를 보면 박 전 대통령이 스물일곱 그리고 최순실 씨가 스물셋 그리고 이 전 대통령 나이도 서른일곱으로 상당히 젊습니다.


이 나이에 벌써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 현대건설의 사장이었고 또 현대그룹 10개 회사의 대표를 지내고 있을 당시였는데요.


따라서 당시에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였던 이 행사에 이 전 대통령이 좀 참석을 해서 지원을 했던 게 아닌가 이런 추측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서른일곱일 때 현대건설 사장이자 그룹 10개 회사 대표 자격으로 이제 갔던 거군요. 정치권력을 어떤 관심사에 기업이 동참을 시키는 그런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결국에 이런 구조가 돌고 돌아서 다시 이명박, 박근혜 구조에서 부활을 했고 그 구조 속에서 결국에 뇌물까지 오갔다고 하는 게 이번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결국에 이 세 사람은 지금 모두 구치소에 있고 또 모든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일명 뇌물 수수의 혐의로 지금 구치소에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사진 한 장에 또 예전부터 있었던 인연이 담겨 있는 것 같군요. 잘 들었습니다. 이희정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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