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03202526636?s=tv_news


삼성물산 합병 때 수주 '고의 축소' 의혹..참여연대 "재고발"

이태경 입력 2018.04.03 20:25 


합병 당시 수주 줄며 주가도 '뚝'..최근 건설 수주 다시 늘어


[앵커]


3년전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에 건설 수주액이 확 줄면서 삼성물산의 주가도 떨어졌습니다. 당시 총수 일가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수주를 줄인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일었습니다. 참여연대도 배임혐의로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의혹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최근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재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2016년 5월 낸 가격조정 청구 소송의 2심 판결문입니다.


제일모직과 합병했던 2015년 상반기 다른 건설사와 달리 삼성물산만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같은 해 상반기에 신규주택 공급이 300가구에 그치는 등 건설부문이 부진했던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합병을 마친 뒤 하반기에는 서울에서만 만가구 넘게 공급했습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의 실적 부진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일가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대인 반면 제일모직 지분율은 40%대이기 때문에 삼성물산 주가가 낮을수록 총수 일가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여연대는 이를 근거로 같은 해 6월 이재용 부회장 등을 검찰에 배임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삼성물산의 주택사업은 최근 회복세를 타고 있습니다.


2015년 6조 원대로 줄었던 주택사업 도급액은 지난해 14조 원대로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러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내에서 건설 물량을 따내기 위한 수주활동을 하지 않거나, 주가의 호재인 재료를 즉시 공시하지 않고…]


[안진걸/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 2년이나 지났는데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고발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계속 촉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측은 합병 이전에 시공권을 확보해놨던 재건축 사업 등이 시차를 두고 계약되면서 수주금액이 늘었을 뿐 순수하게 신규로 수주한 주택 사업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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