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02213223644#none


[단독] 용산참사 "망루 진압 재촉" 증언..사라진 '특공대 무전 내역'

홍성희 입력 2018.04.02. 21:32 수정 2018.04.02. 22:25 



[앵커]


2009년,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장자연 씨 사건.


당시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논란은 가중됐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오늘(2일) 진상조사를 권고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외압과 인권침해 등을 조사하게 될 사건은 모두 5건.


'용산 참사',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사건' 등입니다.


이 가운데 6명이 숨진 용산 참사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미궁에 빠진 상태로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KBS 취재팀이 당시 진압에 나섰던 한 특공대원을 어렵게 접촉할 수 있었는데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특공대가 농성장에 진입한 순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농성장에는 시너와 화염병 등이 가득했습니다.


특공대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냄새만으로도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릴 정도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근거로 지휘부가 잘못된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특공대원A : "좀 진압을 하라고. 진압을 하라고. 마지막 (망루) 하나를 못 쳤다고 그렇게 (보고가) 됐겠죠. 그러면 빨리 들어가서 해라..."]


망루 진압을 재촉했다는 겁니다.


별도의 무전망으로 보안까지 유지했습니다.


[당시 특공대원B(음성변조) : "특공대원만 쓰는 그것만 썼었어요. 경찰 무전은 잘 안 듣고요. 누구 들어가 나와 이렇게 작전할 때..."]


일반적으로 검거 작전 전개 시점은 화염병 등이 거의 소모됐을 땝니다.


그 지침을 위반했는지 판단하는 핵심 증거는 특공대 무전 내역입니다.


법원에 제출된 검찰 수사기록을 확인해봤습니다.


해당 무전내역에 대한 기록이 빠져있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변합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를 권고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홍성희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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