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04203003897?s=tv_news


[단독] '채동욱 사찰' 비밀 조사하려는데 간부 연락..외압 의혹도

임찬종 기자 입력 2018.04.04 20:30 수정 2018.04.04 21:51 


<앵커>


그런데 과거 검찰이 채동욱 전 총장에 대한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할 때도 이것을 방해하려는 외압이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수사 검사가 비밀리에 외교부 관계자를 조사하려 했는데 누군가로부터 연락을 받은 지휘부가 곧바로 개입한 겁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초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하던 A 검사는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알려진 채 모 군의 출입국 정보를 외교부 직원이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청와대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뇌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점이라 A 검사는 상부 보고 없이 직접 외교부로 가서 담당 직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약 20분 뒤 면담을 시작하려고 할 때 갑자기 검찰 간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누군가 검찰 지휘부에 A 검사의 외교부 방문을 알린 겁니다.


외교부의 보고를 받은 청와대가 검찰 지휘부에 연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A 검사는 전화를 무시하고 면담을 진행했고 청와대 요청으로 출입국 기록을 조회했다는 외교부 직원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A 검사는 면담 후 지휘부에 조사 경위를 설명했지만 얼마 뒤 수사팀에서 배제됐습니다.


이후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 소환 조사 없이 서면조사만 진행한 뒤 정당한 감찰 활동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개입 여부에 대한 새로운 정황이 포착된 만큼 당시 수사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이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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