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19203112278?s=tv_news


한진 오너 일가 수하물 별도 통로로..'세관 묵인'

남재현 입력 2018.04.19 20:31 수정 2018.04.19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막말 갑질뿐이 아니죠.


조양호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여러 물품을 들여오면서 공항 세관의 눈을 피했는데요.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궁금했는데 따로 빼돌리는 출구가 있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7월, LA발 인천 도착 KE018편 승객들이 수화물을 찾는 모습입니다.


대한항공 의전팀 직원들이 모여 쌓여 있는 짐의 비닐을 벗기는데, 짐 주인은 조현아 현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입니다.


직원들이 조 사장의 짐을 자기 짐인 양 나눠서 세관을 통과했는데 관세법 위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당시 조 전 부사장이 미국에서 도착한 것은 사실이긴 하나 현장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지금 확인 중에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가 비행기를 타지 않고 물건만 주문했을 경우에는, 별도의 통로를 이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자신을 '비서실에 근무했던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비행기 착륙 이후 조 회장 일가의 짐은 일단 승무원들이 따로 갖고 나오고, 기다리고 있던 상주 직원이 이를 넘겨받아 대한항공 운영사무실을 통해 공항 밖으로 빼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인취재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이런 내용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른바 VIP들의 짐을 따로 관리하는 건 오래된 관행이며, 대한항공뿐 아니라 사외 여러 기관들도 행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시 세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관세법 위반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던 건 무엇 때문일까?


전직 대한항공 직원은 "수하물센터를 지날 때 눈 감아주는 대가로 세관 직원들에게 무료항공권을 주거나 좌석 업그레이드, 예약 편의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세관 관계자] "혐의점이 있다고 하면 제보자라든가 이 사람들을 소환해가지고 조사를 해야 되고 그건 당연한 거잖아요."


이 전직 직원은 또 총수 일가가 해외로 휴가를 갈 때 휴가비용을 "해외지점 판촉접대비 항목으로 고객사에 접대를 한 것처럼 꾸며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일 경우 '횡령'에 해당하는 범죄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남재현 기자 (n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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