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4210933961#none
[단독] "대한항공, LA호텔 파티에 장거리 비행 女승무원 동원"
오대성 입력 2018.04.24. 21:09 수정 2018.04.24. 22:10
[앵커]
조 회장 일가의 온갖 '갑질'을 고발하는 내부 제보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승객들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객실 여승무원들을 호텔 파티에 행사 도우미로 강제 동원시켰다는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1조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LA의 윌셔그랜드센터.
이곳에서 올해 1월 열린 파티에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사실상 강제로 동원됐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신임 LA 상공회의소장의 취임 축하를 겸한 연회와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분위기를 좋게 해야 한다며 여자 승무원 10명 정도가 차출됐다는 겁니다.
[대한항공 직원 A(음성변조) : "새 호텔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고 로비스트가 돼줄 수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그들하고 사진을 찍게 하고, 그분들 기분을 좋게 해주는 거예요."]
동원된 승무원들은 하루 전날 인천에서 출발해 LA에 도착한 상태.
다음 비행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엉뚱한 업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B(음성변조) : "쉬어야 할 시간에 거기(파티)를 거의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참석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로도가 굉장했을 거예요.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매뉴얼을 살펴봤습니다.
어디에도 행사 도우미의 업무는 없습니다.
[이규남/대한항공 조종사 : "(승무원은) 가이드를 하고 통제하는 인원으로서 탑승하는 거거든요. (행사 도우미는) 당연히 안 되는 거죠. 우리 근무 범위도 아닐 뿐더러 근무 시간도 아닌 거죠."]
대한항공은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 관례적으로 승무원을 불렀으며, 비행 후 휴식시간은 규정에 맞게 지켰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오대성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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