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9205703825?s=tv_news#none
[단독] 갑질 피해 운전기사 "이명희 측, 입막음하려 거액 회유"
정다은 기자 입력 2018.04.29 20:57 수정 2018.04.29 22:01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갑질 의혹에 대해 경찰 내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SBS 취재결과 이명희 씨 측이 갑질 피해자들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하려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SBS 8뉴스 :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걸로 보이는 녹취파일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지난 24일 SBS 8뉴스 : 어휴, XX놈의 개XX들 X, 죽어라! 개XX들. 가져와 이 새끼야! (예, 식혜는 열...) 말고!]
이명희 씨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들었다는 제보가 SBS에 접수됐을 때쯤 운전기사 A씨에게 한 남성이 연락을 했습니다.
[A씨/피해 운전기사 : 회장님 자택에 집사 소장을 통해서 사모님 귀에 들어갔거든요. 지금 보러 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난 23일 인천의 한 카페. 검은 점퍼차림의 남성이 A씨를 만나고 있습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입을 닫는 조건으로 거액을 제시했다는 겁니다.
[A씨/피해 운전기사 (지난 23일) : (뭐 어떤 얘기 (하셨어요?)) 까놓고 얘기하면 돈으로 막겠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 솔직히 좀 흔들렸어요, 금액에.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았어요.]
A씨는 거액을 제시한 이 남성은 이명희 씨 집에서 오래 전부터 집사 일을 하던 사람으로, 이른바 '김 소장'으로 불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소장이 다녀간 다음 날 실제로 돈을 주러 온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피해 운전기사 (지난 24일) : 대한항공 분이 오진 않으셨어요, 오늘은. 사모님 (이명희 씨)이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오셨어요. (누가 왔는데요? 어제 온 그 집사 분이요?) 아니요. 그분은, 그분이 뭐 돈을 집행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제시받은 돈의 일부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피해 운전기사 (지난 24일) : 합의금 일부도 받았었어요. 오늘 5천만 원을 먼저 받았어요. 현금으로 받았어요.]
이런 의혹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며 확인할 수 없고 '김 소장'란 인물도 알지도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이준영)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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