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음 달 핵실험장 폐쇄..국제사회 공개 - MBC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9203718638?s=tv_news

北, 다음 달 핵실험장 폐쇄..국제사회 공개

임명현 입력 2018.04.29 20:07 수정 2018.04.29 21:03 

[뉴스데스크] ◀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요한 합의사항이 오늘(29일) 추가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중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계획이며, 이를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 그리고 언론인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전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계획과 일정을 자세히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월 중에'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며 이때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북한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사용 불능 상태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그동안 미공개된 사실까지 언급하며 적극성을 나타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 쓰게 된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더 큰 2개의 갱도가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가 존재하는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핵동결 조치의 초기단계로 거론되는 이른바 '셧다운(shut-down)'을 선언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전 회담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북핵문제의 핵심 당사국을 '남북미'로 인식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사실상 생중계할 의사까지 있음을 내비친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북핵 검증 과정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하면서, 핵실험장 폐쇄 및 공개가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임명현 기자 (epismelo@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