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9201505434?s=tv_news#none


'시간 통일' 남북 동질감 회복, 경제 비용도 줄인다

손병산 입력 2018.04.29 20:15 수정 2018.04.29 21:03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다면 남북이 시간을 통일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남북의 다른 시간은 실제 남북 교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는데요.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27일 오전 9시30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북한 방송이 전한 역사적인 순간의 시간은 달랐습니다.


[조선중앙TV] "오전 9시, 북과 남, 해외의 온겨레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오전 정상회담은 10시 15분쯤 시작됐지만 당시 김 위원장의 손목시계는 9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한반도에 두 개의 시간이 존재했던 건 북한이 2015년 8월 15일, 표준 시간을 소위 '평양시'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다른 조선 고유의 시간을 되찾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북한 방송 인터뷰] "일제 식민지 통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하는 데 대단히 의의가 큰 그런 사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개성공단 출근 시간부터 30분 늦춰졌습니다.


남북 회담 때는 북측 대표가 30분 늦게 나오면서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했고, 올해 1월 판문점 연락망 재가동 때도 우리의 업무 시작 시간인 오전 9시에는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은 일도 있었습니다.


북한의 표준시 환원 결정으로 혼선은 3년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민족 동질성 회복은 물론 북한의 적극적인 개방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 교류 협력에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빠른 속도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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