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1204214893?s=tv_news
55년 전 오늘 시작된 대북확성기..남북 동시 철거 시작
유선의 입력 2018.05.01 20:42
[앵커]
정확히 55년 전 오늘(1일)입니다. 우리가 북한의 대남방송에 맞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것이 1963년의 5월 1일 입니다. 그 뒤로 남북은 '말로 하는 전쟁'을 이어왔지요. 우리 군은 오늘 북한과 사전 협의 없이 먼저 확성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북한에서도 확성기를 뜯어내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파주 9사단 교하초소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첫 번째 이행 차원에서 오늘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게 되는데 어떻게 철거가 진행되는지 한번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높게 세워진 방음벽 안쪽에 커다란 스피커 32개가 설치돼있습니다.
열흘 전만 해도 북쪽을 향해 대북 방송을 쏟아내던 고정형 확성기입니다.
군사분계선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북한 초소와는 불과 1.5㎞ 떨어져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깔고, 확성기를 얹기까지 일주일 넘게 걸렸지만 철거는 순식간에 진행됐습니다.
스피커 뒤쪽 전선을 뽑아내고 나사 몇 개를 풀었더니 2개로 묶인 대형 스피커가 떨어져 나갑니다.
스피커 무게가 상당해 두 사람이 함께 들어야 겨우 옮길 수 있습니다.
철거된 확성기 자재가 지금 바깥쪽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 자재들은 국군심리전단 건물에 임시로 보관됩니다.
바로 오늘, 우리와 동시에 북한에서도 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남북은 나흘 전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오늘부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철거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북 군 당국이 사전 협의도 없이 동시에 철거를 시작한 것입니다.
남북이 반세기 넘게 서로를 비방하면서 켜고 끄기를 반복해 온 확성기를 스스로 조건없이 뜯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은 북한의 비핵화가 확인되면 보관하던 확성기를 군사 용도에서 해제하고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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