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2221556233?s=tv_news#none
[비하인드 뉴스] "원래 창원에는 많다"? 홍준표 발언 논란
박성태 입력 2018.05.02 22:15 수정 2018.05.02 22:23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를 열어주시죠.
[기자]
첫 키워드는 < 박지원이 홍준표에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뭘 보냈나요?
[기자]
과거에 박지원 의원의 전례가 지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일종에 '굴레'처럼 돼 있는데요.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올 초, 홍준표 대표가 기자들에게 공개되지않은 여론조사 수치를 일부 얘기했다가 지난달 선관위로부터 미공개 여론조사 수치의 공표로 과태료 2000만 원을 부과받았는데요.
홍준표 대표는 오늘(2일) 페이스북에 '당시 비보도를 전제로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인데 선관위가 과잉 압박조치를 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얘기했고요.
'당의 재정상 과태료 2000만 원을 감당할수 없으니 재고해 달라'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앵커]
'비보도'를 전제로 기자들한테 얘기하면 문제가 없나요?
[기자]
아닙니다. 공직선거법상 공표는 미공개 여론조사 수치를 공표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요.
대법원 판례에 보면 '공표는 한 사람에게 얘기하더라도 그를 통하여 다수인에게 알려질 가능성이 있다면 공표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돼 있습니다.
[앵커]
더더군다나 그게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는 게 직업인 기자들한테 얘기했기 때문에, '비보도로 전제로 했다'고 하지만 그 기자가 그걸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는 또 자유잖아요.
[기자]
우선 여론조사 수치로 기자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습니다.
일단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30일에 이미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관위에서 재심을 할 예정인데요.
박지원 의원이 과거에 비슷한 사례로 과태료를 납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선관위에서도 '홍준표 대표만 따로 봐줄 수가 없다'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당시 박지원 의원의 사례를 보면 지난해 대선기간 동안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시절입니다.
당시는 같은 당이었던 안철수 후보의 여론조사 수치, 공개되지 않은 수치를 페이스북에 저렇게 올렸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이 됐습니다.
15분 만에 내렸는데 역시 과태료 2000만 원이 부과됐고요.
[앵커]
똑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박지원 의원은 '이의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자진납부를 하면 20% 감면된다기에 1600만 원을 납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의신청을 하면, 20% 감경 요건은 사라집니다.
[앵커]
'2000만 원을 다 내야 된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홍준표 대표는 '당 재정상 2000만 원을 납부할 수 없다'라고 페이스북에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선관위에서는 '개인의 행동이기 때문에 당재정도 안 되고 정치자금을 써서도 안 되고 개인 비용으로 납부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 가지의 팩트체크가 있었네요. 비보도를 전제로 해도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과 또 한 가지는 2000만 원, 그것은 개인 돈으로 내야 된다는것, 당비가 아니라.
[기자]
사실 '돈이 없다'고 처음에는 얘기했었는데 콕 짚어서 '당 재정상 어렵다'고 한것이 특정한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원래, 창원에는…" >로 잡았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은 경남 도당에 있는 창원에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가졌는데요.
당시 대회장 입구에서 홍준표 대표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막말을 비판하는 민중당원의 시위가 좀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격한 고성이 저렇게 오가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가 옆에 있던 당직자에게 '쟤네들은 뭐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관계자가 '민중당에서 왔나 봅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니까 홍 대표가 '어, 원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아'라고 얘기를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논란이 될 만한 발언임에는 틀림이없네요.
[기자]
여러모로 논란이 될 수가 있는데요.
홍준표 대표가 오늘 조금 전 만찬에서 이 발언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빨갱이라는 의미는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을 우리끼리 농담으로 저 빨갱이 같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색깔론은 아니다'라고.
[앵커]
우리끼리라는?
[기자]
'같이 있는 사람들끼리' 한 얘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경상도에서 저런 표현을 흔히 썼다라는 겁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홍 대표 측근에게 물어보니까 민중당 시위자들과 그리고 당 지지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통에 '심신이 피곤한 홍 대표가 혼잣말로 한 얘기다, 특정 정당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어쨌든 홍 대표로서는 지금 경남도지사 선거를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필승대회에 갔다가 논란만 늘었습니다.
[앵커]
그냥 특정 정당을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오간 대화 속에서는 민중당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정당 얘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좀 이해는 안 가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이방카의 '좋아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눌렀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 영어는 'Like'를 누른 건데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라고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얘기한 바가 있는데요.
[앵커]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기자]
맞습니다. 그 발언인데요.
미국 주요 언론에서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크게 다뤘습니다.
폭스뉴스는 해당 뉴스를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건데요.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이방카 트럼프에 9만 24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앵커]
9만 424명.
[기자]
'424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도 '좋다'라고 누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리를 빌려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저런 발언을 해 준 것에 대해서 고맙다'라고 얘기하기도 했고요.
본인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이렇게 'PEACE IS THE PRIZE', '평화가 상이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짐짓 '나도 노벨상보다 평화가 상이다'라는 식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반대 비판 여론도 많이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래 호전적이고 좀 배타적인 기질을 보여왔기 때문에 미국일부 언론에서는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게 맞느냐'라는 부분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11월에 중간 선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노벨평화상은 10월에 있기 때문에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면…
[앵커]
결정이 그때인가요? 그렇죠?
[기자]
발표가 그쯤이랍니다.
[앵커]
발표가.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굉장히 본인으로서는 신경이 많이 쓰이겠네요.
[기자]
욕심을 낼 만한 상황이기때문에 아무래도 북·미 정상회담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정확하게 표현해야 됩니다.
[기자]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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