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4212253476?s=tv_news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가치 '뻥튀기' 의혹..'꼼수' 상장?

이태경 입력 2018.05.04 21:22 수정 2018.05.04 23:39 


[앵커]


분식회계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는 당초 3천억원에서 5조원, 다시 8조원으로 상장을 앞두고 마치 고무줄처럼 가치가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투자자로부터 수조원을 끌어모을 수 있었죠. 회사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11월 한국거래소는 흑자기업에게만 코스피 상장을 허용한 규정을 바꿔 적자기업이라도 일정요건만 갖추면 상장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4년 연속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규정을 활용해 상장했습니다.


상장을 위해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도 전례가 없는 방식이 쓰였습니다.


'현금흐름할인', DCF 방식입니다. DCF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벤처기업들이 주로 쓰는데 몇가지 변수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고무줄처럼 기업가치가 늘어나버립니다.


이 때문에 거래소가 배포한 상장심사 가이드북에서도 DCF는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못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말 감사보고서에서 이 DCF 방식을 적용해 장부가 3300억원이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5조2000억원으로 재평가했습니다.


또 이듬해 11월 상장할 때는 기업가치가 8조4000억원으로, 11개월새 3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로부터 2조원이 넘는 공모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분식회계 여부만이 아니라 상장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이지원·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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