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5203604114?s=tv_news


낙동강 녹조 우려..수문개방 놓고 이견

김수근 입력 2018.05.05 20:36 수정 2018.05.05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는 8개의 보가 설치돼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부 보에서는 벌써 물 색깔이 변하고 녹조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낙동강 상류에서 4번째에 있는 칠곡보입니다.


강바닥에서 채취한 진흙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4급수에서 사는 붉은 깔따구도 나옵니다.


수질의 지표가 되는 용존 산소량도 수심 10미터로 내려가자 0.13ppm까지 떨어집니다.


산소량이 2ppm 아래면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수문을 닫고 유속이 없고, 시궁창 냄새가 나는 뻘들이 강바닥에 뒤덮이고…"


칠곡보에서 뜬 강물에선 푸른 빛이 돌고 강을 따라 하류로 갈수록 더 짙어집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올해는 벌써 녹조가 시작됐습니다. 여기는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극심한 녹조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대강 일부 보에 대해 수문을 열기로 결정했지만 낙동강 중상류에 있는 칠곡보는 아직 수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녹조 방지를 위해 수문을 개방할 경우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도 덜 스며들어, 지하수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현이/경북 칠곡군]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농사를 물 없으면 어떻게 농사짓나. 올봄에도 가물 때 물 걱정 안 하고 잘 살았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수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있어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김수근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