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5220114698?s=tv_news


승객 안전보다 우선?..조양호 회장, 조종실 '프리패스'

박준우 입력 2018.05.05 22:01 


[앵커]


조양호 회장 본인에 대한 폭로도 있습니다. 보통 비행기 조종실은 일반인들에게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죠. 꼭 들어가야 한다면 사전에 심사를 받고 제한적으로 허가증을 내줍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언제든 비행 중에도 조종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조 회장에 대한 특혜가 대한항공 승객의 안전보다 우선순위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정비직 직원에게 발급한 문서입니다.


조종사가 아닌 사람이 조종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일종의 허가증입니다.


대한항공 비행 안전 매뉴얼입니다.


운항에 필요한 업무 수행을 위한 직원이나 운항 안전 관계자 등을 제외하면 허가증 발급 대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이런 안전 매뉴얼과는 어울리지 않는 별도의 지침이 있습니다.


대한항공 운항승무팀이 작성한 '조양호 회장 탑승 시 참고사항'이란 게시물입니다.


회장과 사장은 허가증이 1년 내내 발부되며 허가증을 확인할 필요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조 회장이 조종실에 들어와 질문할 경우 모르면 솔직히 답변하라는 행동 요령도 나옵니다.


한 조종사는 실제로 조 회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조종실에 들어온 적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 대한항공 조종사 : (조 회장이 휴대용) GPS 장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조종실에 올라와서 (휴대용) GPS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비행기 장비를 보고 좌표가 맞는지 확인하고 '어? 잘 맞네?' 하고…]


아시아나 항공이나 다른 외국 항공사들은 회장 등 임원진이라도 필요시 별도의 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조종실 출입이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은 회사 경영과 항공기 운항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상시 출입을 허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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