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965774


민언련 "정상회담 당일 일부 종편 ‘아무말 대잔치’ 심각"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8-05-06 15:24 


키높이 깔창, 임신 여부 등 사실 확인 안 된 잡담 수준 대담들

- “방통위 종편 재심사 기준 부적절하다!” 

- 선거기간 방송을 심사에서 제외? 방통위의 꼼수! 

- TV조선 종편 허가 취소 청와대 청원, 일주일 만에 20만명 돌파 

- 선방위 종편 심사 보이콧 중.. 재의결 반드시 필요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4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우리 언론의 보도 동향 살펴보는 미디어포커스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아무래도 남북 정상회담 관련돼서 언론 보도 평가를 해 봐야죠.  


◆ 김언경> 그런데 제가 평소 이 코너에서 말씀드리는 내용은 굉장히 심각한 언론보도 행태거든요.  


◇ 정관용> 문제점 지적하셨죠.  


◆ 김언경> 그런데 이번에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서 그렇게 특별히 문제점이 심각한 것은 없었습니다. 대체로 비슷한 논조로 환영 분위기를 전하는 그런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좀 어처구니없는 내용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 위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어처구니없는?  


◆ 김언경> 네.  


◇ 정관용> 어떤 게 어처구니가 없는 겁니까?  


◆ 김언경> 먼저 만찬메뉴를 가지고 트집을 잡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 정관용> 기억납니다, 저.  


◆ 김언경> 작곡가 윤이상 씨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가 정상회담 만찬메뉴로 선정되었다는 것을 빌미로 해서 조선일보과 TV조선이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부터 남북 화해 무드 재뿌리기 보도를 내놓았던 것인데요. 윤이상 작곡가는 다 아실 거예요. 박정희 정권 때인 1967년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서 고문을 받고 옥살이를 하다가 독일로 추방되었죠. 그래서 통영 땅을 밟지 못한 채 이국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2006년에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서 동백림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1967년 대통령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무리하게 키웠던 사건이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 중에서 최종심의에서 간첩 혐의가 인정된 사람은 단 1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박정희 정권정치공작 피해자인 윤이상 작곡가의 삶의 행적을 계속 친북인사라고만 요약해서 전달을 했습니다. 특히 이제 24일 청와대가 환영만찬 메뉴를 공개하자마자 당일날 DJ 민어, 노무현 쌀, 윤이상 문어, 정치색 듬뿍 친 만찬메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친북 논란이 있는 윤이상이 포함된 점을 두고 야권은 만찬도 이념 편향적이라고 했다라는 그런 주장을 전했고요. 청와대가 이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애쓰셨던 분들 중 한 명으로 윤이상을 선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평했습니다. 다음 날 조선일보는 만물상 ‘북과는 화해, 남 우파는 배제한 메뉴’

라는 제목의 논평이 있었는데요.  


◇ 정관용> 이틀 연속 이 만찬을 가지고 기사를 냈어요?  


◆ 김언경> 기사는 3건이었습니다. 제가 1건은 생략했고요. 3건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아예 만찬 메뉴 전체를 트집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만찬메뉴에 외교적 메시지를 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회담을 가벼운 이벤트로 처리한다. 맞선처럼 보이게 한다라고 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조선일보 김기철 논설위원은 그 만물상에서 청와대는 정상회담 만찬메뉴를 소개하면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가운데 김대중, 노무현 두 사람의 고향 식재료만 골랐다라고 비난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상회담을 하신 분은 이 두 분이잖아요. 이게 또 남북 정상회담 만찬이고 이 정도는 좀 그 상식적으로 넘어갈 만한데도 트집을 잡고. 


◆ 김언경> 트집을 많이 잡은 거죠.  


◇ 정관용> 지금까지 쭉 소개해 주신 것은 정상회담 전에 나온 거고. 당일 날 나온 보도들은 좀 없어요?  


◆ 김언경> 당일 날 저녁 종합뉴스는 대체로 비슷했고 그냥 생중계됐던 내용들 중에서 특징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직접 보면서 나눈 대담들이 있잖아요. 방송마다?  


◇ 정관용> 하루 종일 생중계했으니까.  


◆ 김언경> 거기에서 아무말 대잔치가 좀 있었는데요.  


◇ 정관용> 아무말 대잔치?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 김언경> 저는 이걸 아무말 대잔치라고 평했습니다. 정상회담 당일 채널A 남북 정상회담 특집 4부에서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용환씨인데요. 그렇습니다. 저게 저 높이가 저 턱이 시청자 여러분 저게 5cm밖에 안 된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에 이렇게 싹 넘어가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은 발을 한 번 딛고 넘어가는 약간 두 정상의 차이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자 강명도 씨가, 이제 출연한 강명도 씨가 왜 그러냐 하면 체격이 벌써 다르잖아요. 상당히 많이 배가 나왔기 때문에 한 번에 넘어가기는 불편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건장하고 아니, 두 분 다 건강하시겠지만 건강하고 뚱뚱하지 않고 저런 체격을 가진 분은 한 번에 폭이 넓기 때문에 한 번에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요. 이렇게 막 정말 아무말 대잔치를 나눕니다.  


◇ 정관용> 참 꼼꼼들 하시네요.  


◆ 김언경> 그리고 또 같은 프로그램에서 신석호 씨는 김정은 위원장이 안경을 벗은 것에 대해서 그렇습니다. 안경을 벗으니까 확실히 살이 좀 더 쪄보이네요. 좀 더, 좀 더 이렇게 얼굴이 통통하게 보이는데 그러면서 너무 술자리 잡담 같은 것을 방송에서 계속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TV조선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같은 날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이라는 방송에서 유호열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김정은이 농구광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진행자 엄성섭 씨가 농구광이면 사실 체력이 엄청 좋아야 하는데 오늘 오전에 저렇게 걸어오는 걸 보면 한 200m 걸었는데 약간 숨차 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더라고요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윤우리 정치부 기자가 200m를 걸어왔는데 굉장히 숨차 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우리가 또 하나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 방명록을 작성할 때 김정은이 계속 입을 벌린 채로 그러니까 숨이 가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조금 입을 벌리지 않았나 싶은데 입을 벌린 상태로 계속 방명록을 작성하더라고요. 그 모습만 봐도 걸을 때 뿐만 아니라 섰을 때도 숨이 가쁜 그런 상황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우스운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고요. 결국에는기 이 키 차이가 있다, 두 사람의 이런 이야기를 길게 나누다가 기자가 웃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정말로 오늘 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을 의식해서 남자들의 정장용 구두 같은 경우에는 키높이 구두가 있지 않습니까? 키높이 깔창이라는 것도 있고요. 오늘 그런 것을 조금 신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라고 기자가 말합니다.  


◇ 정관용> 날카롭네요.  


◆ 김언경> 그러자 엄성섭 진행자가 ‘키높이 구두요’라면서 과장된 리액션도 합니다. 


◇ 정관용> 이것도 다 확인된 것도 아니잖아요.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아무말 대잔치.  


◆ 김언경> 그렇죠. 제가 뭐라고 평가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김정은 위원장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요. 27일 채널A에서는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 특집 6부였습니다. 이때 김정봉 씨가 출연해서 김여정 부부장에 대해서 뭐라고 하냐면 제가 우리가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2월달에 한국에 왔을 때 임신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2개월이 지났으면 더 몸이 불어야 하는데 그때보다 날씬해졌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임신한 걸 우리가 잘못 안 건가. 그렇지 않으면 혹시나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 2년 전에 골결핵을 앓아서 몸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그걸 극복한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몸에 이상이 안 생겼나 하는 우리가 그런 부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라면서 또 아무말이나 마구 나눴습니다.  


◇ 정관용> 두 달 전에 임신한 거 아닌가도 추정이고.  


◆ 김언경> 자신들이 그랬던 것도 사과도 안 해요.  


◇ 정관용> 그리고 지금도 또 아무 근거 없는 주장이고.  


◆ 김언경> 그러니까 제가 말하기를 아무말 대잔치였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참 어처구니 없는 아무말 대잔치. 그런 것들을 짚어주셨고 정상회담 이후의 보도는 어땠어요?  


◆ 김언경> 정상회담 이후에도 사실 계속 똑같은 정상회담에 대해서 또 분석하고 분석하고 이런 보도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도보다리에서 두 정상이 단독회담을 나눈 것을 가지고 입모양을 분석해서 또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이건 일본 언론에서도 했었고 우리 방송도 하고 신문도 하고. 


◆ 김언경> 그러니까요. 일단은 조선일보과 KBS, 채널A가 입모양 분석 보도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석 자체가 비공개 단독회담의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는 네티즌의 비판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비판은 좀 과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 정관용> 언론이 이건 할 수도 있죠.  


◆ 김언경>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러니까 보안 유지가 필요한 절대 비밀의 회담은 아니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과연 이렇게 입모양을 애써서 분석해서 캐낸 그 정보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던가 하는 것과 그리고 이 입모양이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한계를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는데 오히려 이것을 전달한 곳은 조선일보뿐이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문, 남북 간 좋은 쪽으로 자주 대화 나누자. 김, 북미 회담 했을 때 좋게 나와야 할 텐데라는 5월 2일 보도에서 본지가 입모양으로 말소리를 유추하는 구화법 전문가 3명에게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러면서 분석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 전문가들은 구화법은 근거리 정면에서 보지 않으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두 정상의 대화가 원거리에서 찍혔기 때문에 정확한 문장이라기보다는 추측이 가미된 해석으로 봐야 한다라고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이건 제대로 보도했네요.  


◆ 김언경> 그렇죠. 제대로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KBS는 구화법이 무엇인지는 설명은 했는데 오류 가능성은 외면했습니다. KBS는 김정은 비핵화 하자 없게 하고 싶다라는 보도와 김정은 위원장 영상 분석 어떻게라는 보도에서 입모양 분석 결과를 전했는데요. 보도에서 앵커가 대화 내용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기자가 영상판독기법은 구화판독기법을 썼습니다. 구화법이라는 것은 입모양을 보고 입모양 근육의 떨림이나 이런 것을 보면서 단어의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는 것인데요. 취재진이 만난 구화법 전문가는 이 분야에 오래 근무하신 분인데 청각장애자이십니다. 그런데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취재진이 여러 번 의미와 단어를 반복을 했고 그 단어를 그대로 청각장애인이 반복을 하면서 따라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신뢰성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을 하고 영상판독작업을 진행했습니다라고 자랑만 했습니다.  


◇ 정관용> 신뢰도가 높다는 걸 부각시켰네요.  


◆ 김언경> 그런데 이게 신뢰도가 높을 수는 있지만 아무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제 제가 대단한 특종이라도 한 것인양 부각한 내용이 너무나 좀 가십이었다라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특종인 것처럼 부각시켰어요?  


◆ 김언경> 채널A가 한 건데요. 5월 1일 보도입니다. 아버지가 결혼하라고 해서라는 이른바 파란다리 위 대화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결혼까지 많은 이야기를 풀어냈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보도합니다.  


◇ 정관용> 이것도 구화법으로 분석한 겁니까?  


◆ 김언경> 네.  


◇ 정관용> 이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요?  


◆ 김언경>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딱 말한 이대로 워딩이에요. 김 위원장이 아버지가 저를 저 여자와 결혼하라고 해서 했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라면서 보도를 했습니다. 개인사를 얘기할 만큼 흉금 없이 얘기를 나눈 것이라는 분석을 위해서 과연 이렇게 구체적인 발언까지 언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 대화가 실제 있었다 하더라도 그걸 우리가 꼭 알 필요가 있었는지 이것이 저는 의문이고요. 이렇게 맥락 없이 소개된 아버지가 결혼하라고 해서 했다는 이 내용은 자칫 리설주 여사에게는 무례가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모양 분석까지 해서 내놓은 보도가 이런 수준이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언론이니까 궁금하고 구화법 전문가가 있다니까 그분들한테 분석도 좀 시켜볼 수 있고 그래서 보도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 보도를 하더라도 이건 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밝혀주는 게 좋고 그리고 확실치 않은 건데 이렇게 무슨 개인사까지 언급을 한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많이 언급된 것 같습니다. 이런 정도는 저는 필요하다고 보는데 좀 심했군요. 오늘 언론 비평은 이 정도 하고 오늘 김언경 사무처장이 꼭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요.  


◆ 김언경> 제가 꼭 해야 합니다. 최근에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을 비판하는 여론이 높습니다. 4월 14일에 청와대에 국민청원으로 올라온 TV조선 종편 허가 취소 청원이 일주일 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저희 민언련으로 굉장히 전화를 많이 해 주시는데요. 저는 감히 말씀드리는데 청와대에서는 이런 일을 할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 정관용> 청와대 권한이 아니죠.  


◆ 김언경> 아무리 방송사가 문제적 행동을 해도 함부로 재승인을 취소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방송통신위원회가 3년마다 종편 재승인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절차를 통해서 정상적으로 방송이 퇴출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종편 재승인 조건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 정관용> 종편 재승인 조건에 문제가 있다? 작년인가요. TV조선 재승인 받았는데 점수가 미달해서 조건부 재승인됐잖아요.  


◆ 김언경> 조건부 재승인 내용 저희가 방송에서 길게 말씀드렸었습니다. 


◇ 정관용> 조건부 재승인 되면서 그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아마 TV조선도 상당히 조심해야 될 거다.  


◆ 김언경> 바뀔 것이다라는.  


◇ 정관용> 그런 얘기 하셨잖아요.  


◆ 김언경> 그런데 방송 재승인 조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보, 막말, 편파방송으로 인한 법정 제재를 매년 4건 미만으로 유지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해당 제재를 4건 이상 받으면 시정명령을 받고요. 그리고 시정명령 받으면 6개월 이후에 다시 심사를 해서 그때도 문제가 있었다면 재승인을 취소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조건에 국민을 기만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꼼수가 있었습니다.  


◇ 정관용> 꼼수?  


◆ 김언경> 제가 보기에는 꼼수입니다.  


◇ 정관용> 뭡니까?  


◆ 김언경> 뭐냐 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이 조건에서 선거방송 심의기관에 있는 그러니까 선거기간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아니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하거든요. 그런데 선방심위에서 하는 모든 심사 결과가 제외되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건 뺀다?  


◆ 김언경> 거기에서 나오는 제재는 카운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확실합니다. 안 하는 것이 확실하게 되어 있고요. 이것은 사실 작년 초에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조건을. 그래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이게 지금 재승인 조건이 굉장히 부적절하게 되어 있다라고 저희가 논평도 냈습니다. 개선해 달라고. 그런데 이번에 6. 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방심위가 다시 구성이 돼서 지금 활동 중에 있는데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인식을 하고 이것에 대해서 강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왜 선거기간의 방송은 빼겠다는 겁니까? 


◆ 김언경> 그러니까 이유는 법률회사에 자문을 했는데 애초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라는 말이 전혀 없고 그냥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4건 이상으로라고 재승인 조건에 쓰여 있기 때문에 그 멘트 그대로만 적용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아무리 하고 싶어도 선거 시기에 나온 정치적인 이야기는 다 선방심위로 넘어갑니다. 그 주제가. 그러면 사실 이건 무리한 법적용이거든요. 그런데 그 워딩 그대로만 인용해야 된다라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심지어는 종편심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고요. 선거방송을 TV조선 재승인 조건에서 제외하고 시민들의 민원을 부실한 근거로 기각하는 등 지금 사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도 문제가 된다라고 보고요. 방통위에서 이 문제를 개선해야 된다. 저는 재의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재의결밖에는 방법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조건부 재승인하면서 문서를 남겼는데 그 문서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 법정 제재 연간 4건 이하라고 써 있을 거 아닙니까?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만약 여기에다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법정 제재를 추가해서 하면 TV조선이 소송을 걸 거고 그러면 패소하거든요. 때문에 이 문구를 수정해야죠. 


◆ 김언경> 그래서 이걸 저희가 작년 초부터 계속 지적을 했는데 수정이 안 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왔고 이번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이런 강한 비판을 하고 있잖아요. 이제라도 빨리 재의결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방통위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봅시다. 수고하셨어요.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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