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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또 숨진 채 발견

등록 :2020-03-01 14:53 수정 :2020-03-01 14:59


경찰 “심한 우울증…극단적 선택한 듯”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팽목항 모습.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팽목항 모습.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 ㅅ씨는 지난 2월29일 새벽 안산시의 한 9층 짜리 건물 앞에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ㅅ씨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27일에도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한 빈터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ㄱ(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쓰는 도구 일부가 발견됐다. ㄱ씨는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의 아버지다. 숨진 ㄱ씨와 함께 발견된 컴퓨터 안에는 ㄱ씨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유언 동영상이 들어 있었다. 앞서 2015년 5월에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세월호 유가족 ㄴ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들의 부고 특히 엄마 아빠들의 부고를 전하는 것이…이제는 마치 차례가 다가오는 듯…그걸 기다리는 듯….”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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