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17202809636?s=tv_news#none


대검, '전문자문단' 명단 비공개..밀실 논란까지

이지선 입력 2018.05.17 20:28 수정 2018.05.17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소식입니다.


독립수사단을 맡은 검사장이 검찰총장의 지휘권 행사에 정면 반발한 초유의 사태.


이 사태는 내일 오후 '전문자문단'회의 결과에 따라 봉합이냐 확전이냐가 일단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자문단 구성 방식을 두고도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대검은 명단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장의 최측근인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문자문단'은 변호사 4명,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8일 만들어진 내규에 따라 대검이 추천한 10명 가운데 수사단이 동의한 5명과 수사단이 추천한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는 게 대검의 설명입니다.


대검은 특히 자문단 위원 7명 모두에 대해 수사단의 동의를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단 얘기는 달랐습니다.


당초 대검과 수사단이 각각 4명, 3명을 추천해 자문단을 만들기로 했고, 대검이 추천한 후보 10명 가운데 부적절한 인사를 빼고 5명을 동의한 건 이들 가운데 4명을 대검이 임명해도 된다는 의미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검이 이를 무시하고 5명 모두 임명하는 일방통행이 이뤄졌고 이후 수사단이 4대3 구도를 위해 수차례 후보를 추천했는데도 대검이 이를 일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단은 결국 기존에 추천했던 2명에 대해서도 의사를 철회하고, 자문단 구성 자체에서 발을 뺐다는 얘깁니다.


대검과 수사단의 설명이 엇갈리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자 대검은 "수사단과 4대 3 합의는 없었다"며 "자문단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검은 또 자문단 명단 공개 요구가 있었지만 위원들의 강력한 비공개 요청이 있었다는 핑계를 대며 피해 나갔습니다.


자문단 구성을 둔 편파성 시비에 명단 비공개로 인한 밀실 논란까지 더해지며 내일 자문단이 어떤 결론을 내놓든 검찰 패싱 논란으로 한차례 흔들렸던 문무일 총장의 리더십은 또다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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