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27214602263?s=tv_news


[비하인드 뉴스] 통일각의 재발견..2차 남북회담 이모저모

임소라 입력 2018.05.27 21:45 


[앵커]


비하인드 뉴스입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 이야기 계속하고 있는데요. 워낙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보니 다른 정상회담과는 달랐던 모습, 이례적인 모습들도 많았습니다. 오늘(27일) 비하인드 뉴스는 정상회담 소식 중심으로 한번 꾸며봤습니다. 정치부 임소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한 번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키워드 < 판문점 가는 길 > 입니다.


[앵커]


판문점 가는 길. 문재인 대통령 일행의 차량인 것 같군요.


[기자]


어제 청와대가 극도의 보안 속에 회담을 진행했는데 그러다 보니 판문점 길 가는 자체도 극비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리가 크게 나는 헬기는 이용하지 않고 차량으로만 이동을 했는데 대통령 차량은 보통 경호를 위해서 차가 정지하지 않게 교통신호를 통제합니다. 그러니까 신호에 한 번도 걸리지 않는데요. 어제는 경찰에도 알리지 않아서 교통 통제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교통 통제를 하고 신호 통제를 하고 그러고 이제 경찰 차량이 이제 호위를 하고 그러면 뭔가 중요한 차가 지나가는구나, 이렇게 해서 또 눈에 띌 가능성도 있으니까 아마 그렇게 하지 않은 모양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 그러면 청와대에서부터 나올 때 신호에 차량이, 대통령이 일행이 걸렸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아마 그랬을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그만큼 극도의 보안 속에 이루어진 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사진 한 장 보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면 가장 앞에 있는 차량이 북한 측 차량입니다.


그러니까 판문점에서 이동하는 5대 차량 가운데 가장 앞에 있는 것이 북한 차량이고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이제 에스코트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4대의 차량으로만 이동을 한 거죠.


[앵커]


어제 그리고 또 오늘 저 장면을 보면서 상당히 눈에 띈다 했던 부분이 대통령이 내린 차량이 저 은색 차량이었다는 점입니다.


[기자]


네, 은색 벤츠였는데요. 대통령용 차량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동안 공식 행사장에서 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역시 보안을 위해서 은색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대통령이 은색 차량을 탄 모습이 워낙 이례적이다 보니 방탄차량이냐, 저 차가 방탄차량이냐 이런 의문도 많았는데 대통령이 이용하는 차량은 모두 방탄 기능이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 말입니다. 당연히 돼 있을 것이고 이야기한 대로 그동안 보통 대통령의 차, VIP의 차라고 하면 검은색 차량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으로도 비쳤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일행의 차가 4대라고 했었죠? 그런데 4대면 정말 극소수의 정말 필요한 인원들만 이동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리고 청와대 전속 촬영팀도 최소한의 인원만 갔었는데요. 그리고 촬영 일정조차도 어제 오후에 임박해서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촬영한 영상을 좀 준비를 했습니다. 보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화면이 흔들리는...지금 나오고 있네요.


[기자]


지금 흔들리고 있죠? 김 위원장의 얼굴을 찍다가 흔들리고 갑자기 엉뚱한 테이블을 비추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왜 저런 화면이 나오게 됐냐 좀 살펴보면 카메라 한 대가 여러 각도의 장면을 찍어야 하다 보니 그냥 카메라를 켜놓고 계속 이동하면서 찍은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저희가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시면서 궁금해하신 분들 있었을 텐데 양 정상의, 두 정상의 목소리가 굉장히 약하게 들렸습니다. 그것도 아무래도 카메라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까, 촬영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서 있었던 일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겠죠?


[기자]


역시 최소 인원만 가다 보니 마이크 설치가 제대로 안 됐던 것 같습니다. 보통 영상촬영을 위해서는 미리 현장에서 동선을 체크를 해야 하는데 김 위원장이 이미 통일각에 머무르고 있어서 사전에 동선도 제대로 체크를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랬겠군요. 여러 모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데다가 보안까지 지키다 보니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 통일각의 재발견 >입니다.


[앵커]


어제 회담이 열렸던 북측의 통일각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이라는 곳인데 우리 측 지역의 평화의집과 같은 회담 전용 건물이지 않습니까. 지상 1층짜리 그리고 지하 1층짜리 460평, 1500제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밖에서만 보면 조금 평범합니다마는…


[앵커]


조금 허름해 보이기는 합니다.


[기자]


그런데 화면으로 보셨지만 바닥, 벽면이 다 대리석으로 돼 있어서 상당히 화려했습니다.


특히 벽면에 걸린 백두산 천지 그림이나 회담장에 배치됐던 6폭짜리 병풍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1차 회담과 비교해서는 다소 소박해 보인다는 얘기도 좀 있었는데요.


[앵커]


그런 얘기도 있었죠.


[기자]


아마도 마음에 걸렸는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다음 정상회담 때 잘 모시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4·27 때도 외신들이 꼽아놓은 명장면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이었는데…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이 꽃 펴야 하고 좋은 열매를 키워가는 가을에 평양을 한번 오시면 성대하게 대통령을 모시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어제 뉴스룸에서도 언급은 됐습니다. 보통 이제 통일각에서는 남북 간의 실무진이 보통 회담을 많이 했었는데 그 당시에 남측에서 갖던 회담 대표가 통일각을 가면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화려한 모습이구나 또 그렇게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이제 문 대통령이 들어갈 때 북한군 위장대 사열도 받았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문 대통령이 통일각에 도착하자마자 도열해 있던 북한군 병사 20여 명이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습니다.


가장 앞쪽에 있던 병사가 의례용 검을 들어서 문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요. 약식으로 사열을 받은 거죠.


[앵커]


그러네요. 지금 보면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 모습 나오고 그다음에 사열하는 모습이.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이제 평화의집 앞에서 우리 군이 했던 사열과는 조금 더 약식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늘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그래서 의전이나 다른 공식 행사 등도 신경을 많이 썼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어제 회담이 전격적으로 또 극비리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용은 깊었지만 형식은 대부분 약식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이 달라진 남북 관계의 하나의 징표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자주 만나게 되면 판문점 선언에서 나왔던 것처럼 이제 자주 만나게 되면 계속 뭐 격식을 갖추면서 만나기는 쉽지가 않겠죠.


앞서 이제 이종석 장관이 비슷한 이야기 평가하기도 했었고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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