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30204610522?s=tv_news


'조선시대 보병 갑옷' 100년 만에 돌아왔다

양효경 입력 2018.05.30 20:46 


[뉴스데스크] ◀ 앵커 ▶


조선시대 보병이 입었던 실전용 갑옷이 100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독일 한 수도원의 기증으로 반환됐는데요, 국내외 1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은 아주 희귀한 자료입니다.


양효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조선시대 보병들이 실제 전투에서 입었던 갑옷입니다.


18세기 것으로 추정됩니다.


흰 면 안쪽에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가죽 미늘 190여 개가 덧대어 있습니다.


장군이나 기병들이 입었던 철갑옷과는 다른 가죽 갑옷입니다.


승정원일기를 보면 철갑은 화살이 관통 자체가 안되고, 피갑은 관통되지만 깊게 박히지 않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불교에서 생명과 환생을 염원하는 연화당초문이 그려져있고, 안감에 갑옷 주인의 이름이 쓰여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김인규/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고급 군인들이 입는 갑옷과 달리 일반 병사들이 입었기 때문에 제작하는 방법도 훨씬 쉬었고 좀 값싸게 만들 수 있는…"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의 기증으로 돌아온 이 갑옷은 국내외 10여 점 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한 유물입니다.


1910년대 한국을 찾은 독일 선교사들이 수집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테오필 가우스/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장] "제가 2014년 박물관장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이 갑옷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보존 과정이 열악해서 손상이 많이 됐습니다. 연구 목적으로 한국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도원에 소장돼있는 한국 유물은 1천7백여 점.


'겸재정선화첩'과 '양봉요지' 등 우리 문화재를 돌려준 게 벌써 5번째입니다.


상트오틸리엔수도원과 문화재청은 앞으로 한국 유물에 관한 보존 처리와 조사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협의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양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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