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04190227150
'막장 드라마' 뺨치는 부산시장 선거.."부산 망신 다 시킨다"
박기범 기자 입력 2018.06.04. 19:02
서병수 "치매 걸리고 암 재발..10년간 먹은 약 공개하라"
오거돈 "공개 건강검진 받자..비방 책임 반드시 물을 것"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왼쪽)가 지난 달 15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일보 지방선거 보도자문단 초청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돌아서고 있다. 2018.5.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시장 선거가 결국 '막장 드라마'로 흐르고 있다.
후보의 건강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10년 동안 먹은 약까지 낱낱이 공개하라'는 보도자료까지 내고 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치졸함을 넘어 한심하다. 부산 망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4년 만에 리턴매치에 나선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건강 문제부터 공명선거 자격에 이르기까지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오거돈 후보는 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후보를 향해 "언제, 어디서든 공개 건강검진을 받자"고 제안했다.
이날 제안은 3일 서병수 후보 선대위가 오 후보를 향해 '위암 재발' '치매'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건강검진'을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서 후보 선대위는 보도자료에서 "오 후보가 마네킹과 악수를 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시민들'을 '인민들'로 표현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서병수 후보가 가짜뉴스로 지방선거를 얼룩지게 했다"며 "만약 건강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후보자 비방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유권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정책선거를 펼쳐나가겠다"며 "남은 기간 올바른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선거를 위한 '공명선거 협약'을 체결하자"고 서 후보에게 역공을 펼쳤다.
오 후보 측은 이와 함께 지역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정책발표를 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 후보 선대위는 오 후보 측의 기자회견 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병수, 오거돈 두 사람이 부산대학병원에 가서 함께 건강검진을 받자. 그리고 건강검진 결과를 낱낱이 시민 앞에 공개하자"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한 가지 더 제안한다"며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최근 10년간 각급 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 및 병력, 투약 내역 일체부터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아 숨김과 보탬없이 부산시민들 앞에 공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오후에 재차 보도자료를 내고 "공명선거 좋다"며 오 후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TV토론회에 불참하고 상대 후보를 비방한 오 후보가 공명선거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라"며 재차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선거를 희화화하고 있다. 4년 시정을 한 서 후보가 이슈를 못 만들어 각종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며 "공명선거를 하자고 하면서도 오늘 정책발표 하나 없었다"고 꼬집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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