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41916


[단독] 조현민 추정 폭언 파일 또 입수 "당장 다시 해와! 와악!"

세번째 음성 공개... '물세례 사건' 8일 전 추정... 대한항공측 "매번 그런 모습은 아니다"

18.06.04 19:26 l 최종 업데이트 18.06.04 19:56 l 글: 소중한(extremes88) 정민규(hello21)


▲ ⓒ 오마이TV


또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음성으로 추정되는 '폭언 녹음파일'을 또 입수했다.


이 녹음파일 목소리의 주인공이 조 전 전무가 맞다면, 그의 폭언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모두 서로 다른 시점임을 감안할 때 연속된 파일의 공개는 그의 폭언이 상습적이었다는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물증으로 뒷받침한다. 지난 4월 14일 <오마이뉴스>가 조 전 전무의 욕설 파일을 공개했을 때 당시 제보자는 직접 기고한 글을 통해 "과연 지난 몇 년간 저만 녹음을 했을까요?"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단독] 저는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입니다)


또한 이번 파일은 가장 최근인 올해 3월에 녹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까지도 폭언이 이어졌다는 뜻이다.


<오마이뉴스>가 '대한항공 갑질·불법·비리 제보방(익명 채팅방)'을 통해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조 전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누군가에게 일방적 고성을 내뱉는 상황이 녹음돼 있다.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파일에는 "문제가 뭐예요!", "이게 알면서 하는 사람의 태도야?" 등의 고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또 "뭐!"와 같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는 목소리도 파일에서 들을 수 있다.


혼자서 한참 말을 퍼붓던 그는 결국 "다시 해와, 당장 다시 해와!"라며 상대방에게 명령한다. 그러더니 분을 참지 못한 듯 "와악!"하고 악을 지른다. 1분 남짓의 녹음파일은 이 소리 도중 끊어진다.


익명의 제보자 "EMQ 폭언 파일이다"


제보자는 "EMQ(조 전 전무) 고성·폭언 파일이다"라며 "저는 대화 당사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MQ는 에밀리 마케팅 퀸(Emily Marketing Queen)의 약자로, 대한항공 내부에서 조 전 전무를 의미하는 코드다. 에밀리(Emily)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 전무의 영어 이름이다.


제보자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메신저로 해당 녹음파일을 제공한 뒤 곧바로 메신저를 탈퇴했다.


제보자가 건넨 녹음파일의 파일명은 '20180308'이었다. 이를 통해 2018년 3월 8일, 즉 매우 최근에 녹음된 파일임을 추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 이 파일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3월 8일 오후 2시 45분에 녹음된 파일이었다.


3월 8일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이른바 '물세례 사건'이 있던 날(3월 16일)로부터 8일 전이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 진에어 부사장 등을 맡고 있었다.


<오마이뉴스>에 첫 녹음파일을 제보했던 제보자는 이번에 나온 녹음파일을 들어본 뒤 "조 전 전무의 목소리가 맞다"라며 "조 전 전무가 자주 고성을 질렀기 때문에 대한항공 본사 6층에 근무했던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오마이뉴스>에 녹음파일을 제공했을 때에도 "조 전 전무의 집무실이 있는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폭언을 쏟아부었다"라며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전무 녹음파일은 두 차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4월 14일 녹음파일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당시 제보자는 "대한항공 본사 집무실에서 간부급 직원에게 화를 내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KBS도 4월 17일 진에어 본사에서 고성을 지르는 조 전 전무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첫 제보자 "조현민 목소리 맞다"... 대한항공, 3월 8일 조현민 일정 공개 꺼려


대한항공 측은 그동안 보도된 조 전 전무의 녹음파일과 관련해 "조 전 전무로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일 <오마이뉴스>가 3월 8일 조 전 전무의 일정을 묻자 "조 전 전무가 그만둔 지 오래고, (그를 수행했던) 비서들도 모두 다른 부서로 옮겼다"라며 "평일이니 근무는 했겠지만 당시 일정을 알기가 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폭언의 상습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순간 화를 자제하지 못한 모습이 녹음까지 돼서 보도되고 최근에 그런 부분만 부각되고 있는데, 조 전 전무가 매번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평소 싹싹하고 상냥한 스타일이며, 아이디어도 많고 장점도 많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조사 마치고 귀가, 조현민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조사 마치고 귀가, 조현민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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