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983765


'세기의 담판' 바라보는 미국 분위기 "한마디로 싸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8-06-12 09:53 


美 언론 "흥밋거리지만 기대치 낮아"

G7 결렬시킨 트럼프, 얼마나 잘할까?

평화 주장하던 美 민주당조차 회의적

트럼프, 의회 반대 어떻게 돌파할지 관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석(뉴욕시민참여센터 이사) 


오늘 북미 정상회담 특집으로 진행하고 있는 김현정의 뉴스쇼. 미국을 잠깐 연결하려 합니다. 미국을 연결하는 이유는 아까 조성렬 박사 얘기처럼 미국 분위기는 우리처럼 이렇게 긴장하고 흥분하고 들떠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들려서 지금 어떤 건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연결을 하죠.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동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뉴욕 시간은 몇 시인가요?  


◆ 김동석> 저녁 7시 17분입니다. 


◇ 김현정> 저녁 7시 17분. 사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상당히 긴장하고 방송들은 특집 방송 시작한 지 진작이고요. 이런 상황인데 미국 분위기는 어떤가요? 


◆ 김동석> 미국의 한인들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일반 미국 시민사회의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그 기사를 하나 봤는데요. 오늘 워싱턴포스트 뒤에 이렇게 소제목으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대단한 흥밋거리기는 분명하다. 그런데 기대치는 낮다. 그래서 ‘익사이트먼트 하이(Excitement High) 그리고 익스팩테이션 로우(Expectation Low).’ 이런 기사가 있어요. 어쩌면 굉장히 관심거리고 다들 집중돼서 보기는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의 딜하는 거가 아직까지는 편안하게 잘하는 거다. 넉넉하게 이렇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하는 게 잘하는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은 아직 아니다, 하는 게 많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게 워싱턴포스트뿐만 아니라 대체적인 언론의 시각이 그렇다? 


◆ 김동석>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직접 배달된 뉴욕타임즈를 보면요.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진짜 크게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사진이 크게 나왔는데 옆의 기사는 퀘벡에서 G7 회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망쳤다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합의된 성명서 사인도 안 하고 그냥 갔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를 비판하는 기사가 막 나오면서 그러한 트럼프가 지금 굉장히 아무도 가지 않은, 아무도 해내지 않았던 두 엉뚱한 지도자가 뭘 과연 어떻게 할 건가라는 내용의 굉장히 냉소적이고 이런 분위기의 기사가 이제 쭉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G7 회의 결렬시키고 지금 싱가포르로 간 트럼프. 얼마나 잘하나 보자. 엉뚱한 지도자 두 사람이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며 팔짱 끼고 굉장히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 


◆ 김동석> 그렇죠. 분위기는 그렇다고 보면 이해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에 더 그런 건 아니에요? 


◆ 김동석> 그런 것도 있죠. 저는 사실 여기 한 30년 이상 순전히 미북, 한미 관계 집중하면서 봐왔는데 그동안에 이렇게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지 같은 굉장히 중간에서 리버럴하고 특히 정치권에는 민주당에 가까운 정치인이나 전문가들에 지금처럼 너무 실망하고 화딱지가 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은 트럼프가 하는 건 무조건 다 네거티브한 입장을 갖고요. 우리가 미북 정상회담 결의안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만들어서 민주당 의원들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설명하고 긍정적인 오피니언을 내달라고 조르는데도 묵묵부답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옛날에는, 1년 전만 해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야 된다. 그러지 마라, 대화해라 그러던 사람들인데. 


◇ 김현정> 민주당인데. 그런데 지금 트럼프가 하는 거라서 다 싫은 거예요, 무조건? 


◆ 김동석> 그래서 주말에서부터 지금까지 싱가포르 회담을 놓고서 아시겠지만 미국도 공중파나 지상파나 누르면 토크쇼가 나오는데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 나오고 정치인들 막 이렇게 인터뷰하는 거 나오면 정말 화가 나서 이게 얼마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가느냐. 이게 좋은 거란 건 이게 객관적인 건데 린지 그레이엄이라는 상원의원이 나와가지고 이번 회담이 외교적인 이런 방식이 이번에 실패하면 바로 군사적 옵션을 써야 된다. 이런 얘기들 먼저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그게 그냥 언론이 트럼프가 싫어서 내놓는 반응들인지 의회의 분위기도 그렇고 실제로 싱가포르 선언이 나오면 가서 뭔가 비준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의회를 통과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거기서도 막힐 가능성이 있는지. 어떻게 보세요?  


◆ 김동석> 그렇죠. 지금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끝났다 하더라도 이제 앞으로 미국과 북한 관계를 풀어내는 데에는 이제는 공이 의회로 대부분 넘어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종전 문제도 그렇고 아니면 무슨 인권에 관련한 거, 테러 지원국 해제하는 거. 그다음에 무슨 경제 제재 같은 것. 의회에서 건 건 의회에서 다 완화시키고 풀어야 되는데 그 의회를 생각하면 이거를 어떻게 돌파할 건가. 이 정도로 먹먹한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의회에서 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요. 오린 해치 상원의원도 뜬금없이 폭스(Fox)랑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 언급 없이는 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코멘트를 콱 해버리고. 이게 이제 이런 분위기를 아주 싸늘하게 만드는 건데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동석 이사님. 잠깐 들으려고 했는데 지금 듣다 보니까 이게 오늘 잘 풀려도 미국이라는 고비를 또 한 번 넘어야 되는 거구나. 이게 만만치 않은 상황인 거구나. 상당히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게 돼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김동석> 네, 안녕히 계십시오.  


◇ 김현정>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통해서 미국 분위기를 전달 받았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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