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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박정희 향수’ 경북 구미에 민주당 장세용 ‘파란 깃발’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입력 : 2018.06.14 06:54:00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 연합뉴스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 아성’ 경북 구미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고착화된 온 지역주의 구도를 허물고 보수 텃밭 TK(대구·경북)까지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장 후보는 40.79%를 득표하며 38.69%를 득표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는 개표 후반까지 3% 내외의 격차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장 후보는 TK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후보다. 


구미는 낮은 투표율과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장 선거에는 보수 후보 3명이 난립했다. 


장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 같이 받들겠다”며 “선거기간에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가족, 선후배, 선거운동원, 시민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간 난공불락의 불모지였던 서울 강남구에서도 사상 첫 구청장을 배출하는 등 서울의 ‘보수 텃밭’에서도 선전했다. 민주당 정순균 후보는 46.1%를 득표해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청장에도 민주당 박성수 후보가 57%를 득표해 수월하게 당선됐다. 민주당은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 선거 중 오직 서초구에서만 패배해 24곳에서 ‘압승’을 거뒀다.


서초구청장으로는 한국당의 조은희 후보가 득표율 52.4%로 당선됐다. 경합을 벌였던 민주당 이정근 후보는 41.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한국당은 서울 지역에서 서초구청장 단 1곳에만 깃발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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