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989693
'부산-유럽' 철도 공동연구 협의…文-푸틴, '남북러 협력시대' 대비(종합)
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2018-06-23 05:21
- 문 대통령 "러시아, 우리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
- 경협 거듭 강조…대북제재 해제 이후 내다본 듯
-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 철도 공동연구 합의, 조선·의료·혁신 사업 등에서 협력 확대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서비스·투자 분야 한러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러 두 정상은 한국-러시아-유럽을 잇는 철도 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경제협력 성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 이후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그 이후 찾아올 대북 경협 시대를 대비한 사전준비 작업으로도 읽힌다. 두 정상은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계속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도와 전력, 가스에 대해서는 공동 연구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세 사업에 대해 강조하면서 철도의 경우 한국과 러시아, 유럽까지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 러시아의 천연 가스를 북한과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가스관 연결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철도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남쪽 끝인 부산에서 북한, 러시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한반도 종단 철도를 연결하는 데 대한 기대감을 밝혔었다.
두 정상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망(TSR)과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을 위한 공동 연구와 유관기관 협력을 지속해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 철도공사 측은 기자들과 만나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반도종단철도 연결이 "3~5년 안에 가능하고 최대 40억 달러(약 4조4천500억 원)가 소요될 것"이라며 "인프라 건설 비용으로는 그렇게 큰돈이 아니고 효과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두 정상은 의료 보건 분야 협력 확대, ICT응용기술 협력 확대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모스크바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미래형 의료 협력도 곧 시작된다.
혁신 기술 협력 증가 차원에서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가 설립되고, 모스크바에 이미 있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는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비전인 '9개 다리' 구상에 대해서는 '9개 다리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확대정상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모두발언을 통해 "한러는 서로에게 최적의 실질적 협력 파트너"라고도 했다. 그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 채택을 환영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 노력을 계속 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나아가 동북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오는 9월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푸틴 대통령과 국빈 만찬에 참석해 "러시아 양국 국민이 한층 더 가깝고,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만찬사를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도 초대됐다. 푸틴 대통령은 안현수를 깊게 두 번 끌어안으며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23일(우리 시간)에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로스토브나도누로 이동해 이날 자정 월드컵 한-멕시코 전을 관람하고 우리 대표팀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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