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05204209574?s=tv_news


"대한항공이 안 도와줘서"..박삼구 사과 회견 '역풍'

박윤수 입력 2018.07.05 20:42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 수습을 위해서 기자회견까지 자처하고 나섰죠.


한 시간 가까이 해명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에 나선 박삼구 회장.


사과하러 나온 자리에서, 경쟁사인 대한항공을 거론했습니다.


지난 3월 기내식 업체에 불이 났을 때 대한항공이 기내식 공급 협조를 거절했다고 소개한 겁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어제)]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대란 직후 "아시아나 임원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었지만, 이틀 동안 답변이 없었다"며 지난 일을 꺼내 책임을 떠넘긴다며 불쾌해했습니다.


기내식 업체를 바꾼 이유가 원가 공개를 하지 않아, 신뢰가 깨졌다는 발언도 반발을 불렀습니다.


지난달까지 하루 3만 개의 기내식을 제공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와의 계약 조건을 준수해 왔다"며 박 회장이 정직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회사 근무 경력이 전무한 딸 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임원으로 선임한 배경 설명은 나빠진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좀 예쁘게 봐줬으면 고맙겠습니다."


박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논란이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보는 시선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영 실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CEO가 교체돼야만 합니다. CEO교체가 일어나지 않다는 것이 우리 재벌체제가 얼마나 비정상적인가…"


어느 때보다 오너리스크가 높아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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