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11201616294?s=tv_news


[단독] '촛불' 속 수방사 사복 군인, 군 장비로 시민 채증

유충환 입력 2018.07.11 20:16 수정 2018.07.11 22:45 


[뉴스데스크] ◀ 앵커 ▶


기무사만 문제였던 게 아니었습니다.


재작년 탄핵 촛불집회 당시 육군수도방위사령부가 사복 군인들을 포함해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상부에 전송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시민들은 집회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알릴 때 군인들은 사찰 라이브를 했던 셈입니다.


이 군인들의 원래 주된 임무는 대군용의자, 즉 간첩을 감시하는 거였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2016년 11월.


"박근혜는 퇴진하라!"


참가 인원이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집회는 절정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촛불을 든 시민들 사이에 '수상한 사람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일명 '편의조'로 불리는 수도방위사령부 대공 전담팀.


2인 1조로 구성된 이들 '편의조'는 사복을 입은 채 촛불 집회 현장에 투입돼 시민들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촬영한 동영상은 실시간으로 군 수뇌부가 모여 있는 회의실로 전송됐습니다.


이들이 촬영에 이용한 스마트폰은 군에서 개발한 특수 프로그램이 설치된 일명 '마스폰'.


이 폰으로 촬영을 하면 해당 IP를 공유하는 다른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군 수뇌부는 촛불 시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면서 대응 작전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군 관계자] "마스폰 직통실 컴퓨터에다가 연동 프로그램을 깔아놓거든요. 이 채널에 접속해 있는 모든 군인은 이 상황을 다 같이 공유하게 되는 거죠"


촛불집회에 투입된 '편의조'의 원래 임무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나 귀순 북한 병사들을 밀착 감시하는 겁니다.


[군 관계자] "사람들이 어디로 전단을 날리러 갔다더라 하면 사복 입고 자기 자가용 타고 전단 추적하다가…."


'마스폰' 역시 대공 용의자들의 행적에 대한 실시간 보고를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당시 작성된 수방사의 '청와대 시위 집회 대비계획' 문건 필사본입니다.


시위대가 청와대 경계지역 진입을 시도하면 비살상무기로 우선 저지하고, 저지 불가 시 전략적 진입을 허용한 뒤 예비대를 투입해 검거한다는 내용입니다.


문건에는 '대비태세 강화조치'를 위해 '시위현장 전담 감시장비'를 운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결국, 촛불 시민들을 이른바 '불순세력'으로 간주하고 대공 특수장비까지 동원해 실시간으로 채증과 감시 활동을 벌였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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