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13203007373?s=tv_news


'기무사 문건' 청와대 보고 전말은?

유충환 입력 2018.07.13 20:30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12일) 오늘 계엄령 문건 보고를 가지고 '송영무 장관이 4개월 동안 뭉갰다', '청와대 보고는 없었다' 논란이 많아요.


여러 가지 의혹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한마디로 송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겁니까, 안 했다는 겁니까?


◀ 기자 ▶


네. 문건이 발견된 시점부터 청와대 보고까지 전말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지난 3월 16일 오후 5시 30분, 이석구 현 기무사령관이 '촛불 계엄령' 문건을 들고 송영무 장관을 찾아갑니다.


송 장관은 문건을 "두고 가라"했고, 이석구 사령관은 "청와대에도 보고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석구 사령관이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는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약 보름 뒤인 4월 3일쯤, 송 장관은 부하 직원을 통해 청와대 민정실에 문건을 보고합니다.


이때 민정수석에게 보고 한 게 아니라 민정실 행정관들에게 보고서는 전달됩니다.


그리고 4월 30일, 송영무 장관이 직접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하는데요.


이때는 기무사 개혁 TF에 관련된 보고였습니다.


이 보고에 촛불 계엄령 관련 보고가 포함돼 있던 겁니다.


하지만, 문건 자체를 보고한 것이 아니고 계엄령 문건의 내용과 문제점을 요약해서 보고가 됐기 때문에 계엄령과 관련한 정식 보고라고 할 순 없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수차례에 걸쳐서 국방부와 청와대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4월 남북 정상회담과 6월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이 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문건 보고의 책임만 부각되는 것은, "전형적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는 식"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본질은 기무사의 불법적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과, 개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기무사 의혹 특별수사단에서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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