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7251812001
[단독]하나둘 사라지는 ‘박근혜 지원단체’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입력 : 2018.07.25 18:12:00 수정 : 2018.07.25 22:04:48
ㆍ친정부 활동 ‘화이트리스트’
ㆍ명칭·대표 변경, 사무실 이전
ㆍ설립허가 취소 등 잇단 퇴장
박근혜 정부 시절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던 일명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이 명칭을 바꾸고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속속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바뀌고 사회적인 시선도 따가워지면서 활동 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통일부는 최근 ‘북한인권학생연대’가 단체명을 ‘피스브릿지(Peace bridge)’로 바꾸겠다고 낸 신청을 지난 18일자로 승인해 공고했다. 이 단체는 대표자를 문모씨에서 김모씨 등으로 변경하고, 사무실 소재지도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으로 옮겼다.
북한인권학생연대는 2012년 7월16일 공식 등록된 단체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부터 각종 반북 시위를 주도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013년 11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하자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북한인권학생연대는 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단체로 분류해 정부 지원금을 줬던 화이트리스트 단체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017년 9월26일 허현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48) 자택과 보수단체 ‘시대정신’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시대정신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던 북한인권학생연대 등 대부분의 단체들이 ‘시대정신’과 연관돼 있는 화이트리스트 단체였다. 허 전 행정관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화이트리스트 단체에 총 69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화이트리스트 단체였던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지난 3월19일자로 설립허가가 취소됐다. 최근 수년간 사업 실적과 계획 보고서 등을 주무부처(외교부)에 제출하지 않았고 법인 설립 목적과는 다른 정치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조직으로 알려졌던 ‘포럼동서남북’도 2017년 8월17일자로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에서 말소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계’ 이정현 의원(무소속)이 고문으로 활동했던 포럼동서남북은 박 전 대통령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단체 대표가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도 꾸준히 안보 강연을 열면서 정부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회원들의 결의로 해산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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