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26214945185?s=tv_news#none
수문개방 4대강.."최악 폭염에도 '녹조라떼' 없다"
김진호 입력 2018.07.26 21:49 수정 2018.07.26 22:26
[앵커]
요즘 계속되는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일부 하천에서 녹조가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수문을 개방해 놓았던 4 대강 보 유역은 올해 녹조 걱정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영산강 일대를 김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넉 달째 수문을 최대한 열어 놓은 영산강 승촌보입니다.
수위가 떨어지며 생긴 강 안쪽 모래톱에 물새들이 찾아왔습니다.
올핸 짧은 장마로 강수량이 적고, 폭염까지 겹쳤지만, 녹조 상태는 양호합니다.
수문이 닫혀 있던 2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1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안숙희/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녹조라떼'까지는 보이지 않고 작은 녹조 알갱이들이 강가에 머물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녹조를 완전히 피한 건 아닙니다.
수문이 열린 쪽은 맑은 물이지만, 보 때문에 물이 고여 있는 강기슭으로 가면 녹조 띠가 나타납니다.
강기슭 쪽 흑은 이렇게 악취가 심한 진흙 형태인 반면, 수문 앞쪽의 흙은 이렇게 모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수질을 측정해봤더니, 용존산소량도 차이가 납니다.
[오준오/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흐름이 막혀있냐, 아니면 가동보로 흐름이 계속 유지되느냐, 그 차이만으로도 수질이 약 4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거죠."]
폭염으로 수온과 일사량이 올라가면서 수문을 열어 놓은 곳과 닫아 놓은 곳의 녹조 차이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조류경보가 내려지거나 남조류 농도가 치솟고 있는 다른 곳과 달리 수문을 최대로 개방한 3곳은 개체수가 기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박창근/대한하천학회장 : "수문을 여니까 생태계가 일부 살아나고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분명히 봤거든요. 그것은 자연이 우리한테 설명해준 겁니다."]
정부는 보 개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영산강과 금강 유역의 보 해체 여부를 올해 말 결정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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