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588
청 “중국이 靑홈피 몰려 청원조작? 0.02%불과”
우한교민에 준 대통령 도시락을 중국유학생에 줬다? 가짜뉴스 “사실이 아닌 내용, 허위보도로 상처”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승인 2020.03.02 19:35
코로나19 폭증세와 맞물려 최근 나타나는 허위 SNS 정보나 허위보도에 청와대가 적극 반박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맞불청원으로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에 ‘중국공산당이 관여돼 있다’, ‘조작했다’는 일간베스트와 일부 청와대 청원 글에 청와대는 너무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근 ‘차이나게이트’에 의해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트래픽이 몰렸다라는 주장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너무 많이, 사실과 다르게 지금 알려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한 기록을 보면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6.9%가 국내였고, 미국이 0.9%, 베트남이 0.6%, 일본이 0.3%였고, 중국은 0.06%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114만명 돌파)에 조선족과 주한 한족 유핵생이 주도했다는 일베 주장을 두고 이 관계자는 96.8%가 국내에서 이루어졌고, 미국은 1%, 중국은 0.02%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년 토탈로 중국에서 접속 비중은 월평균 0.1%”라며 “너무 많이 사실과 다르게 지금 말씀하신 분들이 계신다”고 했다.
지난달 말 한 누리꾼이 일간베스트 등에 “수많은 조선족이 한국의 모든 여론을 조작한다”며 “한국인이 안쓰러워 밝힌다”고 썼다. 그는 “한국인은 단 한번도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적이 없으며 주도하는 세력은 따로 있다”며 “문재인 응원은 거의 100% 조선족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주한 한족 유학생”이라며 최근 문 대통령 탄핵 반대(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도 조선족이 주도했다고 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어떤 청원인은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차이나게이트 (중국게이트) 여론조작 에 대해서 엄중한 수사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에서 “중국발 댓글공작, 국권침탈 정황이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응원 청원이 올라옴과 동시에 청와대 홈페이지는 중국발 트래픽으로 폭증하였고 33%까지 올랐다”고 했다. 그는 “최근 7일간 청와대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중국”이라고 썼다.
그러나 이 청원인은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한채 추정과 추측만 했다. 그런데도 이 글은 하루도 안돼 1만2300명의 청원동의를 얻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언론과 SNS의 부정확한 보도와 게시물을 반박했다. 윤 부대변인은 SNS상에서 아산·진천시설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들에 제공했던 대통령 도시락 사진이 중국 유학생에게 지급된 도시락이라고 유포된다며 “대통령 도시락이 아산․진천시설 외에 지급된 사례는 없다”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1일부터 국민일보 등이 보도한 ‘포항의료원 간호사 집단 사직, 무단결근’ 기사도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인해서 열심히 고군분투하시는 분이 오히려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다”며 “이 기사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예정된 사직을 미뤄가면서 2월29일까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셨던 분들이 무단결근하고 집단 사직하는 것처럼 매도됐다”며 “포항의료원의 명예가 많이 실추됐고, 당사자 한 분이 SNS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지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원 사직일보다 한 달 이상 사직을 미루면서 현장을 지켰던 분들이 이렇게 매도당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분들의 수고가 폄훼돼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대구에 정부의 전신 방호복 등 의료물품 지원이 소홀하다는 언론보도에도 “사실과 달랐다”며 “오늘부터 중대본 정례브리핑 및 보도참고자료로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에 지원된 물품, 장비의 상세현황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비상한 상황에서 국민들께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전달돼 더 큰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지금은 긍정의 바이러스를 통해서 비상한 상황을 헤쳐 나갈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청원인이 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중국공산당 등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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