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15203414095?s=tvnews#none


사할린에 잔재한 징용의 아픔..'강제징용 추모관' 설립으로 달랜다

설태주 입력 2018.08.15 20:34 수정 2018.08.15 20:45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 사할린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수많은 우리 동포들의 무덤이 있는데요.


죽을 때까지 고향을 그리면서 눈을 감았던 이들을 기리는 추모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사할린 현지에서 설태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브이코프 탄광입니다.


지금은 폐광이 됐지만 한 때 남사할린 최대 규모로 일제강점기 수많은 우리 동포들이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혹사당했습니다.


이곳 옆에는 탄광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묻힌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수풀 속에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부모·형제와 처자식을 그리며 고향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다 하나 둘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경자/한인 2세] "한국에서 결혼하고 (끌려)오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꼭 자기 나라 돌아가서 자기 가족 만나서 자식들 키우고 같이 살려고 살림(재혼)을 안 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사할린에 강제 징용된 한인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이 건립됩니다.


추모관은 5백 제곱미터 규모로, 무연고자 7천2백여 명의 위패를 모시고 오는 30일 준공될 예정입니다.


[현덕수/사할린 한인회장] "러시아 연방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서 러시아 국민도 참배할 수 있고, 한국에서도 우리 후손들이 일 년에 한 번씩 와서…"


사할린에는 일제강점기 동안 약 4만여 명의 우리 동포가 끌려가 해방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했고, 1990년대가 돼서야 1세대 중 3천여 명만 남한으로 영주귀국 했습니다.


망향의 한을 안고 눈을 감은 동포들이 넋이나마 안식처를 찾게 되었습니다.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MBC뉴스 설태주 입니다.


설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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