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21201803816?s=tvnews#none
故 백남기 농민 '회복불능' 알면서도 수술..靑이 전화
손령 입력 2018.08.21 20:18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수술 과정에 청와대와 경찰이 개입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대병원은 백 농민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도 가족들에게 수술을 권했는데요.
수술을 안 하고 사망했을 경우 경찰에 의한 사고사 가능성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된 시각은 저녁 7시 30분,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자정 무렵부터 3시간 동안 뇌수술을 했고, 백씨는 수술 뒤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백씨가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경찰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백씨의 상태를 본 당시 의료진은 수술을 해도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퇴원을 권유했지만, 당시 혜화 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장에게 직접 수술을 요청했고,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도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유남영/경찰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장] "바로 사망을 하게 됐을 경우에 가질 수 있는 정치적인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의료적 동기 이외에도 그 점에 대해서 신경을 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경찰은 극우 사이트에서 제기했던 '빨간 우의 가격설'을 악용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직후 빨간 우의 남성을 조사해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놓고도, 부검영장에는 '빨간 우의' 남성의 폭행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백도라지/故 백남기 농민 큰딸] "부검을 한다고 해 가지고 40일 넘게 장례를 못 치르고 그 시간과 그런 걸 누가 우리에게 보상해주나…"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2017년 검찰의 관련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서야 감찰에 나섰고, 그마저도 살수차 관련자 3명을 대기발령하는데 그쳤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손령 기자 (righ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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