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24212921221?s=tvnews


"죽은 줄 알고 제사 지냈는데.." 2차 상봉단 '꿈에 그리던 재회'

김소현 입력 2018.08.24 21:29 수정 2018.08.25 03:36 


남측 동생, 죽은 줄 알고 제사 지내던 북측 형 만나

어머니 작고 50여일 만에 아버지 상봉 소식 들은 아들도


[앵커]


지금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태풍 때문에 누구보다 마음 졸였을 텐데요. 시간이 조금 지연되기는 했지만, 오늘 2차 상봉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소현 기자, 오늘 이산가족 상봉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저녁 7시 14분부터 우리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속초에 집결했던 이산가족들은 혹여 태풍으로 상봉이 지연될까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태풍이 약해지면서 오늘 아침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이 예정보다 40여 분 늦어졌지만 오후 3시 15분 첫 상봉이 이뤄졌고, 지금 만찬이 두 번째 만남입니다.


[앵커]


이번 2차 상봉은 북쪽가족들이 남쪽 가족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봉도 있었다고요?


[기자]


올해 79의 이상근 씨는 북으로 간 형이 돌아가셨을 것으로 보고 쭉 제사까지 지냈는데요.


북측의 형이 상봉 신청을 하면서 오늘 금강산에서 형을 만났습니다.


60년이 훌쩍 넘었지만 이산가족들은 막상 상봉장에 들어서자 서로를 한 눈에 알아보고 얼싸안았습니다.


[박춘자/남측 동생 (77살) : 언니, 흉터 고친다고 서울에 왔잖아. 그런데 흉터 없네. 언니, 사랑해 언니. 언니 보고 싶어서 우린 맨날 울었어.]


[앵커]


이번에 만나는 81가족이 대부분 형제와 자매들의 상봉이었습니다. 그런데 뱃속에서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난 아들도 있었다고 하죠?


[기자]


네, 조정기 씨가 자신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헤어진 북측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조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50여일 만에 상봉소식을 들었다며,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리러 간다고 했는데요.


부자의 상봉 순간도 보겠습니다.


[조정기/남측 아들 (67살) : 어머니는 어쩌시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한 달 20일 만에 연락받았잖아요. (상봉을) 미리 했으면…68년을 기다렸잖아요.]


[앵커]


상봉시간이 하지만 너무 짧다는 것이 벌써부터 안타깝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정은 1차 상봉때와 같습니다. 내일은 객실에서 가족들끼리 만나 도시락을 먹습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작별상봉과 점심식사까지, 3일간 총 12시간의 만남을 갖고 남측 가족들은 속초로 돌아옵니다.


[앵커]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소현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산가족상봉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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