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19204314226?s=tvnews
"NLL에서 안심하고 조업"..어민들 "이번엔 지켜져야"
최유찬 입력 2018.09.19 20:43 수정 2018.09.19 21:03
[뉴스데스크] ◀ 앵커 ▶
남북 간의 충돌의 불씨를 없애기로 한 군사 분야 합의를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 곳이 서해 5도일 겁니다.
북한군 포격의 상처를 품고 사는 이 지역 주민들은 오늘(19일) 합의를 우려 섞인 기대 속에 지켜봤습니다.
연평도에서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육지와 유일하게 오갈 수 있는 연평도행 여객석이 도착합니다.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평도를 오가는 뱃길엔 불안감이 떠돕니다.
[김상원/관광객] "이 배타고 들어오는 게 제일 겁났어요. 처음 올 때는 정말로 겁나더라고. 혹시 어떻게 될까 봐…"
오늘 남북 정상은 서해 평화 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선박의 안전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서해 NLL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없이 안전하게 어로활동을 하도록 보장해 주겠다는 겁니다.
어민들은 어장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목숨을 건 조업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며 반색했습니다.
[정애숙/어민] "우리 연평도 조업 구역이 엄청 좁거든요. 우리 선원들 나가서 마음 편하게 작업하고 많은 어획고 올렸으면 하는 게 어민들의 바람이죠.“
특히 남북 공동순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한 만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큽니다.
하지만, 언제쯤 현실화될지가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이미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평화 수역 조성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이후 NLL 인정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곽용재/어민] "실무적인 사인 정도가 아니고 우리한테 와 닿을 수 있는 부분이 왔으면 좋겠어요. 4월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아무 실행된 게 없으니까 또 시간이 흐르면 이것도 무산될 수도 있으니까."
공동어로구역 범위가 정해진다 해도 어떤 어종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와 출입 절차, 조업 방식과 기간 등 양측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과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낸 합의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민들에게 언제 어떤 식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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