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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김지영 “문대통령 ‘능라도 연설’ 보고 많이 울었다”
“북한 주민들 ‘우리도 이제 꿈꿀 수 있다’ 생각했을 것”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8.09.20 11:18:18 수정 2018.09.20 11:35:58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을 위해 입장하자 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탈북자 김지영씨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능라도 연설을 TV로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이제 꿈을 꿀 수 있다,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북한 주민들에게 얼마나 기쁨으로 다가왔을까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진짜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도 고향에 빨리, 더욱 빠른 시일 내에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눈물이 났다”고 연설을 본 소감을 토로했다.
김지영씨는 북한에서 고위층으로 김일성 종합대학을 나왔고 평양에서 국수집과 대동강 맥주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2년 탈북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카퍼레이드를 통해 평양 시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씨는 “너무 많이 변해서 깜짝 놀랐다”며 “내가 올 때까지는 창광거리밖에 못 봤다”고 했다. 그는 “5년 사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너무 밝아지고 화려해진 느낌”이라고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전날 만찬을 했던 대동강수산물식당도 올해 6월에 생긴 식당이라며 김씨는 “북한 주민들에게 생선을 바로 회로 먹는 것은 잘 전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먹거리가 새로 생겨서 놀랐다”며 “평양시민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놀라운 장면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시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을 꼽았다.
▲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이 끝나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기 전 평양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KBS 생중계 영상 캡쳐>
김씨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북한에서 대통령이라고 하면 다 우러러야 할 대상, 신처럼 모셔야 될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 환호를 하는데 대통령이 손을 들어 화답해주고 악수를 해주면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그런데 이번에 문 대통령이 인사하는 것을 보면 북한 주민들이 너무 놀랄 일”이라며 “직업상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것은 아주 깜짝 놀랄 일”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엄청 새로운 인상을 심어줬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리한테 인사를 하는데 세상에 대통령이 어떻게 우리한테 인사를 다 이렇게 하시지? 웬일이지?’ 이런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남북정상이 만나서 하나하나 이뤄가는 게 빠른 시일 내에 우리 눈앞에 현실이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조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하루 빨리 평양에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가졌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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