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736 

이상호 ‘고문피해자’와 전두환 집 갔다가 경찰 연행
이 “공집방 현행범 체포”…미디어몽구 “서에 항의전화 쇄도”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25 14:08 | 최종 수정시간 12.01.25 14:09     
 
<손바닥 TV>의 ‘이상호의 손바닥 뉴스’를 진행중인 이상호 기자가 연행됐다. 현재 이 기자는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또다시 방문하던 중 일어난 일이었다. 

25일 연행된 이상호 기자의 모습 ⓒ 이상호 기자 트위터(@leesanghoC)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이 기자의 체포 사실을 알린 후 이 기자와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서 전 대표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손바닥 TV’ 스태프,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피해자와 함께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을 경호하는 경찰들이 이 기자 일행을 제지했으며 이를 막는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맨홀 뚜껑을 헛디뎌 넘어져다는 것이다. 

그러자 경찰들은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이 기자에게 수갑을 채워 연희동 파출소로 연행했다고 한다. 서 전 대표는 “이상호 기자 등은 전두환 집 경호를 방해한적 전혀 없음”이라며 “경찰들도 채증 했고, 손바닥TV에서도 카메라 2대 돌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트위터에 “제게 수갑 채운 경찰관은 전(두환)씨 사저 경비를 방해한 공집방(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절 체포했다고 하네요. 미란다 원칙 고지 물론 없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이 기자의 트위터에는 수갑을 찬 이 기자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현장에 동행한 ‘손바닥 뉴스’ 측 관계자는 <뉴스페이스>와의 통화에서 “(5공시절) 고문피해자의 고통을 사과하라는 요지의 인터뷰 요청서를 전달하러 전 전 대통령 자택앞으로 갔는데 현장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전 전 대통령 자택 근처 초소 밖으로 나가 경찰들이 막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부장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의경 한 명이 이 기자가 밀어서 무릎을 다쳤다고 하더라. 그리고 경찰차가 오더니 이 기자를 연행해갔다”며 “경찰은 미란다 고지를 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넘어진 의경은 맨홀뚜껑을 밟아서 넘어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기자는 고문피해자인 김용필 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 경기북부지부장과 함께 연희동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 기자를 연행한 연희파출소 측은 이 기자의 연행사유를 묻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선상으로 알려드릴 수는 없다. 현재 조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신원을 명확히 밝혔지만 파출소 측은 “선생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고지할 의무는 없다. 서대문 경찰서로 좀 있다가 가니 거기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와 관련,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희 파출소 경찰들이 이상호 기자 체포한거에 대해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기자는 전두환 정권 시기 고문후유증으로 지난해 말 사망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의 영결식 당일이었던 3일 지승호 작가와 함께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이 기자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독재자 전두환 씨, 김근태 고문 사망과 관련해서 사과하실 의사가 없느냐”고 일갈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는 5일 ‘손바닥 뉴스’를 통해 방송됐다. 

아울러 이 기자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잊혀질만 하면 틈 나는 대로 연희동으로 사과받으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01년 4월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외출에서 돌아오는 전 전 대통령을 향해 “훈장을 반환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을 던진 바 있다.

한편, 이 기자는 이날 오후 1시 55분경 “서대문(경찰)서로 이송중”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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