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08214826112
[앵커브리핑] '운 좋게도 한국전쟁이 일어나서..'
손석희 입력 2019.07.08. 21:48 수정 2019.07.08. 21:56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운이 좋게도. 정말 운 좋게도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이것은 지난 2005년 아소 다로 당시 일본 총무성이 한 말입니다.
그는 지금 일본의 부총리 겸 재무상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전쟁 당시 어마어마한 전쟁 특수를 누렸습니다.
억지로 항복을 선언한 패전 이후 대공황의 위기마저 거론되었던 경제는 군수물자를 판매하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으니까요.
"한국전쟁은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다"
- 요시다 시게루 / 전 일본 총리
그 아소 다로의 외조부이자 한국전쟁 당시 일본의 총리 '요시다 시게루' 역시 "한국전쟁은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하지요.
한국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이었습니다.
그때 축적된 부는 그 극히 일부가 한일협정이라는 기울어진 협상의 결과물로 이 땅으로 들어왔고, 불과 며칠 전 우리는 일본 극우 언론의 논설위원이 뱉어낸 다음과 같은 말을 또다시 들어야 했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3억불이라는 그 금액이
지금 한국 발전의 기초가 됐다"
- 구로다 가쓰히로 / 산케이신문 논설위원
"한·일국교 정상화, 3억불이라는 그 금액이 지금 한국 발전의 기초가 됐다" 그는 십여 년 전 독도 논쟁이 불붙었을 때 "독도는 한국 것, 다케시마는 일본 것"이라는 참으로 해괴하고도 편리한 논리를 설파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일본 극우의 논리는 바뀐 적이 없으며 바뀌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른바 경제보복…
보복이란 피해를 입은 사람이 행하는 마지막 수단일 터인데 그들이 입은 피해란 대체 무엇인가…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모순은 혐오의 정치적 언어를 낳고, 그들이 쏟아놓는 정치의 언어가 선량한 양국 시민들의 마음까지 갈라놓는 현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여기, 그들이 피해자가 되는 동안 오히려 가해자가 된 사람이 있으니…
1940년대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이제는 노인이 되어버린 청년은 말했습니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미안합니다"
피해자이면서 졸지에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이춘식 할아버지께.
"한국전쟁은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다"라고 했던 일본 총리 요시다 시게루가 했다고 전해지는 말을 한 마디 더 전해드립니다.
"이제 일본은 살았다"
- 요시다 시게루 / 전 일본 총리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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