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09210621816?s=tv_news
'독가스 사용기록' 공개한 일본 학자 "역사 겸허히 바라봐야"
신경진 입력 2019.07.09 21:06
중·일전쟁 때 '일본군 독가스 사용' 기록 첫 발견
[앵커]
일본이 과거 중·일전쟁 당시 독가스 폭탄을 사용했다는 전쟁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보고서는 이 독가스가 피부와 호흡기를 파괴해서 효과가 매우 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공개한 일본의 역사학자는 일본 정부에 역사를 겸허하게 바라볼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견고한 진지에 은거한 적에 효과가 막대한 특종탄을 사용했다.", "황탄 사용은 이번 전투가 처음이다. 두 개 중대가 48발을 사격했다. 그 효과가 몹시 컸다."
쇼와 14년, 즉 1939년 7월 독가스탄 부대였던 박격 제5대대의 전투 보고서 기록입니다.
피부와 점막을 짓무르게 하는 수포제와 호흡기를 자극하는 기침약으로 만든 독가스탄을 한 달 동안 약 270발 발사했습니다.
일본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독가스 폭탄 사용을 금지한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독가스 사용 기록은 일본의 역사학자 마쓰노 세이야 씨가 월간 시사종합지 세카이 8월호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당시 국민당 정부는 일본이 중국에서 화학무기를 1700차례 넘게 사용했고 3만 7000명 가까이 살상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하얼빈 731부대에서 세균전과 독가스를 개발했고 1945년 패전하면서 모든 공식 자료를 폐기했습니다.
마쓰노 씨는 일본에서 최근 역사적 사실을 대하는 성실함이 사라지고 있다며, 전쟁의 실태를 겸허하게 바라볼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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