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19200404136?s=tv_news
"내 장인은 징용피해자"..日 대사관 차량 분신 사망
윤수한 입력 2019.07.19 20:04 수정 2019.07.19 20:34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한 70대 남성이 일본 대사관이 입주해있는 건물로 차를 몰고 간 뒤 앉은 채로 차에 불을 질렀는데 중화상을 입고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이 남성의 장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입구에 불에 탄 흰색 승합차량이 멈춰 서있습니다.
출동한 소방요원들이 차문을 열고 분주하게 물을 뿌립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78살 김 모 씨가 일본대사관이 입주해있는 서울 종로구의 건물 입구까지 차를 몰아 갔습니다.
경찰이 제지하자 차량에선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 보행로 위로 차를 몰고 올라온 김 씨를 의경이 막아 세우자, 김 씨는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운전자 김 씨는 얼굴 등에 큰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상반신 2도 화상이고요. 가슴, 팔, 얼굴 등이에요, 상반신이면. 호흡 맥박만 있는 상태였어요."
불이 빠르게 번진 점으로 미뤄 김 씨가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량 안에선 부탄가스 24개와 20리터짜리 휘발유통 2개가 발견됐습니다.
확인 결과, 김 씨는 어제 친구로부터 해당 차량을 빌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일본대사관으로 이동하던 새벽 시간에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이 싫다'며 일본에 대한 반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의 장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강제징용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반일 감정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차량 돌진과 방화를 시도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안광희 / 영상제공 : 서울 종로소방서)
윤수한 기자 (belifac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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