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28203414780?s=tv_news


"백색테러 규탄" 시위대 강경 진압..2명 중태

윤효정 입력 2019.07.28 20:34 수정 2019.07.28 20:51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보시는 장면, 바로 오늘 열린 홍콩의 시위 모습입니다.


얼마 전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을 규탄하면서 열린 건데요.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주일 전, 홍콩 삼합회로 추정되는 흰옷입은 청년들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던 홍콩 위안랑역.


어젯밤 10시쯤, 이곳에 모인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이번엔 경찰 기동타격대가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는 물론 취재진들을 향해서까지 곤봉을 마구 휘둘렀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안나 코렌/CNN 기자] "우리 보안요원을 때렸어요. 그냥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치고 있었어요. 정말 혼돈 그 자체입니다."


백색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들이 사는 마을 인근에서 벌어진 또다른 규탄 집회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난사했습니다.


밤 사이 시위대 2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 11명을 체포했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백색테러에 이은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어제 하루 주최측 집계 28만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홍콩 시위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도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에서는 행진 자체를 불허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시위대는 행진도 강행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정의가 무엇인지 홍콩 사람들 앞에, 그리고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일부터 홍콩 정부가 집회 자체를 금지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는 가운데, 날이 저물면서 경찰의 강경 진압과 이에 맞선 시위대의 저항으로 또다시 충돌이 우려됩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윤효정 기자 (yoon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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