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1094701534


[단독] 유니클로보다 많은 ABC마트·데상트.. 일본 불매 '톱4' 수도권 62% 집중

김민성/강종구 입력 2019.08.01. 09:47 수정 2019.08.01. 10:20 


뉴스래빗 #팩트체크: 일본 불매 ② 매장 분석

△ 일본 불매 '톱4' 전국 734곳 매장 지도

▽ 노노재팬 지목 '톱4' 전국 매장 734곳 

▽ ABC마트 >데상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순

▽ ABC마트 56.9% 데상트 53.6% 수도권 집중

▽ 유니클로 ,전국 시·도 191곳 빼곡히 출점 

▽ 무인양품, 전국 38곳..수도권 81% 집중

▽ [단독] 일본 불매 오래 못간다고? 성난 민심 제1표적 '유니클로' 1편 에서 이어집니다.


ABC마트 기업홍보 유튜브 영상 캡쳐.

ABC마트 기업홍보 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래빗은 2019년 7월 30일 [단독] 일본 불매 오래 못간다고? 성난 민심 제1표적 '유니클로' 기사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 열기를 분석했습니다.


노노재팬(NonoJapan) ·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Clien) 등 불매 운동 열기가 뜨거운 커뮤니티가 분석 대상이었죠. 분석 결과 각 커뮤니티의 '불매 열기'는 한김 식은 추세입니다. 불매 관련 키워드 빈도가 7월 셋째주에 비해 감소세에 있습니다. 다만 불매 열기가 유니클로에 집중되며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19년 7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택배노조의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 기자회견에 설치된 배너에 배송거부 스티커를 든 택배노동자의 모습이 인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7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택배노조의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 기자회견에 설치된 배너에 배송거부 스티커를 든 택배노동자의 모습이 인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제품을 대체할 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노노재팬 댓글 키워드 분석 결과 '대체'가 5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본 브랜드가 있는지 알아온 과정이라면, 이제 어떤 대체 국산 상품이 있는지에도 한국 소비자는 관심을 갖기 시작한 셈입니다.


2019년 7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서대문구 등 전국 52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일본 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 연합'이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이콧 재팬'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7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서대문구 등 전국 52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일본 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 연합'이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이콧 재팬'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연 불매 운동 대상 일본 브랜드 매장은 전국 어디에 얼마나 있을까요. 뉴스래빗이 일본 불매 브랜드로 가장 많이 지목된 '톱4' 브랜드의 전국 지도를 그려봅니다 !.!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단독] 일본 불매 오래 못간다고? 성난 민심 제1표적 '유니클로' 기사에서 '노노재팬'을 분석했다. 노노재팬은 불매 운동 브랜드와 대체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브랜드별로 방문객들이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분석 결과 유니클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리얼포스, 니콘, 데상트, 무인양품, 캐논, ABC마트, 우르오스, 차오츄르 순으로 댓글이 많았다. 


뉴스래빗은 이 '톱10' 브랜드 중 자체 매장 위주로 영업하는 유니클로, 데상트, 무인양품, ABC마트의 매장 정보를 수집했다. 전국에 이 네 브랜드 매장은 총 682곳.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집한 최신 매장 정보다. 전수 수집한 매장 정보를 좌표 기반으로 지도에 시각화했다. 브랜드 및 지역별로 매장 분포를 분석한다.

 

노노재팬 '톱4' 전국 매장 734곳

ABC마트>데상트>유니클로>무인양품


'지역' 선택해 시도별 상세 지도 확인 (뉴스래빗 홈페이지)


ABC마트, 데상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매장은 전국에 모두 734곳입니다. 노노재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네 가지 '톱4' 일본 브랜드입니다.


네 브랜드 중 전국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ABC마트입니다. 전국에 매장이 253곳입니다. 불매 대상 브랜드 중 일상 속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란 뜻입니다. 실제로 ABC마트는 각종 백화점, 아울렛 뿐 아니라 웬만한 중소도시 이상 번화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신발 편집숍입니다.


일본 브랜드임이 알려지며 불매 운동 대상으로 확산 중인 ABC마트. 출처=ABC마트 페이스북

일본 브랜드임이 알려지며 불매 운동 대상으로 확산 중인 ABC마트. 출처=ABC마트 페이스북


유니클로보다 전국 매장 수가 많은 일본 브랜드가 또 하나 있습니다.


데상트 브랜드 이미지. 출처=데상트코리아 페이스북

데상트 브랜드 이미지. 출처=데상트코리아 페이스북


바로 데상트입니다. 데상트는 일본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입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았죠. 전국에 252개 매장이 있습니다. ABC마트와 비등한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이목이 집중돼온 유니클로·무인양품보다 ABC마트·데상트가 훨씬 주변에서 보기 쉬운 브랜드인 셈입니다. 유니클로 매장은 데상트보다 적은 191곳, 무인양품 매장은 38곳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시도 출점' 유니클로

'38곳 중 31곳 수도권' 무인양품


매장 분포를 시·도별로 나누어 살펴보니 일본 브랜드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침투했는지 엿보입니다. 전국 총 매장 수와는 또 다릅니다.


네 브랜드 중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출점한 브랜드는 ABC마트와 유니클로 뿐입니다. 데상트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무인양품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남 등 8개 시도에만 매장이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임이 알려지며 불매 운동 대상으로 확산 중인 ABC마트. 출처=ABC마트 페이스북

일본 브랜드임이 알려지며 불매 운동 대상으로 확산 중인 ABC마트. 출처=ABC마트 페이스북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2019년 7월 22일 사과했다. 당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의 전경. 사진=연합뉴스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2019년 7월 22일 사과했다. 당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의 전경. 사진=연합뉴스


네 브랜드 모두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매장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살기에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전국 매장 중 수도권 소재 매장 수 비율은 각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본 불매 '톱4' 수도권 62% 집중

ABC마트 56.9%, 유니클로 55.5%

 


수도권 쏠림이 가장 심한 브랜드는 단연 무인양품입니다. 전국 매장 중 81.6%가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38곳 중 31곳입니다. 수도권 밖에 있는 나머지 7곳도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대도시에 위치합니다. 무인양품은 애초에 수도권 혹은 대도시에나 가야 접할 수 있는 '희귀 브랜드'인 것입니다.


서울 영풍문고 종로본점 지하에 자리잡은 무인양품 매장의 모습. 무지 한국법인 무지코리아는 2018년 12월 12일  이곳 지하 1~2층에 1606㎡(약 502평) 규모 매장을 열었다. 사진=무지 코리아

서울 영풍문고 종로본점 지하에 자리잡은 무인양품 매장의 모습. 무지 한국법인 무지코리아는 2018년 12월 12일 이곳 지하 1~2층에 1606㎡(약 502평) 규모 매장을 열었다. 사진=무지 코리아


ABC마트·데상트·유니클로는 수도권에 전체의 50%대 매장이 모여 있습니다. ABC마트 56.9%, 유니클로 55.5%, 데상트 53.6%로 비슷합니다. 수도권 집중도가 가장 낮은 데상트가 그나마 전국에 고루 퍼져 있는 셈입니다.


다만 데상트는 17개 시·도 중 세종시에 매장이 없고, ABC마트·유니클로는 모든 시·도에 출점한 점까지 고려하면 세 브랜드의 전국 분포는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4개 브랜드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평균 집중률은 62%에 달합니다. 즉 한 국에 문을 열 일본 톱4 브랜드 매장 10곳 중 6곳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비자를 파고 들었다는 뜻입니다.  일본 불매 운동 실효성은 사실상 수도권 거주 국민들의 판단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2019년 7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서대문구 등 전국 52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일본 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 연합'이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이콧 재팬'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7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서대문구 등 전국 52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일본 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 연합'이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이콧 재팬'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래빗 #팩트체크 3편 예고 :) '일본 불매' 열기보다 더 중요한 기본은, 일본 제품을 대체 소비할 국산 브랜드를 키우는 일입니다. 일본 불매 대상으로 지목된 4대 브랜드 중 유니클로·무인양품의 대체 브랜드로 국산 '탑텐'과 '자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 대체 브랜드의 접근성은 국내에 충분할까요. 2019년 8월 6일 '국산 대체 브랜드'의 현실을 뉴스래빗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DJ 래빗 뉴스래빗 대표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 뉴스 콘텐츠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줄임말 'DJ'로 씁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디제잉(DJing)하듯 도처에 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견한 의미들을 신나게 엮어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DJ 래빗을 만나보세요 !.!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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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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