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8142206726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여전.. 특히 음식물 치명적"
안승진 입력 2019.08.08. 14:22 수정 2019.08.08. 16:13
원전 반경 20∼50km 심각한 상태
방사성 오염수 일본 내에서도 큰 문제
방사선 안전 기준치 없어
일본 도쿄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 높게 검출됐다는 한 여당의원의 주장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 100t(톤)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이 잇따르면서 일본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은 8일 “방사능 오염 때문에 일본자체를 갈 수 없다는 건 무리(한 주장)”라면서도 “지금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원전을 중심으로 해서 반경 20~50km의 일부지역은 방사능에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고 경고했다.
양 사무처장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방사성 물질은 공기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비슷하게 퍼진다고 보면 된다”며 “사람이 사는 곳은 몇 년 지났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이)계속 발견되면 그때그때 제거할 수 있는데 사람이 잘 접근하지 않는 공원, 하천, 숲 이런 곳의 오염은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주장한 도쿄에서 기준치 이상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측정된 곳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공원 같은 특정지역이라는 설명이다.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전경.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폐로까지 앞으로 30~4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 “방사성 오염수 일본 내에서도 큰 문제…방류가 가장 싸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최근 한 경제매체 기고문을 통해 아베 정권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유해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하는)국제해양투기방지협약이 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같은 육상에서 방사성 오염수 방출에 나설 경우 막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양 사무처장은 “방사성 오염수는 일본 내에서도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하수가 나오고 방사성 물질 핵연료가 녹아내려서 방치되고 있는데 언제 다 수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숀 버니의 우려에 동의했다. 그는 “일본 내 (방사능 처리를)논의할 때 여러 가지 선택사항이 있었다”며 “방사능이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들어 반감기가 10년, 20년, 30년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소 두 번의 반감기 이상을 보관한 다음에 버리는 논의가 있지만 바다에 버리는 게 제일 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적은 양의 방사선량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었다”며 “하지만 안전한 방사선량은 없다”고 꼬집었다.
◆ “방사선 안전 기준치는 없어…음식물 통해 신체 내부로 오면 치명적”
그는 방사선량의 안전한 기준치는 없으며 방사성 물질이 음식물을 통해 신체 내부로 들어왔을 경우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 사무처장은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연간 1mSv(밀리시버트)정도 추가로 인공방사선량을 쬐는 것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 않냐 싶어서 권고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완벽하게 제로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관리하자는 의지이지 건강상 의학적으로 인체에 안전하다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몸 안에 (방사성 물질이)들어오면 몸세포에 붙어 훨씬 더 영향을 미친다”며 “(액체)1L에 1Bq(베크렐)이 들어있다고 하면 1초에 1번 핵붕괴 하는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내용인데 그걸 먹었으면 우리 몸 안에서 1초에 1번씩 핵붕괴가 일어나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세포가 죽으면 대체가 되지만 살아서 유전자 변형이 생기거나 세포 손상이 생겼을 경우 그게 다른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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