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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폭삭 무너진 국가민속문화재… 감리도, 시공업체 대리인도 없이 인부가 공사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입력 : 2019.08.08 19:53 수정 : 2019.08.09 08:35 


8일 기단터파기 도중 폭삭 무너진 국가민속문화재 청송 평산 신씨 판사공파 종택 별채. |문화재청 제공


국가민속문화재 제282-1호인 청송 평산 신씨 판사공파 종택 중 별채 1동이 8일 보수공사 중 폭삭 무너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기단 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에 별채 건물 1동(19㎡)이 무너졌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서까래를 해체하고 지붕공사를 마무리 지은 상태에서 가설덧집을 해체하고 기단 터파기 공사를 하던 도중 건물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는 인근 주민이 발견한 뒤 청송군에 신고함으로써 밝혀졌다.


그렇지만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기단 터파기 공사를 벌일 때 감리나 시공회사 현장대리인이 참여 혹은 입회하지 않고 현장 인부가 공사를 벌이다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16년 옥산서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었다”면서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난만큼 사고 경위를 철저하게 점검한 다음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종택은 판사공의 12대손 신한태(1663~1719)가 1705년(숙종 31년)경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별채는 근년의 중수 때인 1784년(정조 8년) 무렵 건립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좌측 담장 밖 부속 건물인 서당과 영정각의 건립연대에 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의 구조는 대문채 중앙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바깥마당 오른쪽에 별채가 있고 그 뒤편에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口자형 본채가 자리 잡고 있다. 본채 북동쪽 높은 곳에는 사당이 별곽을 이루고 있으며, 대문채 우측과 본채 후 좌측 모서리에는 내·외측이 놓여 있다.


평산 신씨 판사공파 종택의 구조는 대문채 중앙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바깥마당 오른쪽에 별채가 있고 그 뒤편에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口자형 본채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별채가 수리보수 중 무너졌다. |문화재청 제공


바깥마당 좌측에 별도로 마련한 장독대는 일반적으로 부엌 가까이 두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좌측 담장 중앙쯤에 나있는 트임 문을 나서면 영정각과 서당이 사당과 이룬 동서축선상에 나란히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서당 앞쪽 낮은 곳에는 외거노비들이 살던 초가 아래채(가랍집)가 자리 잡고 있다. 별당과 서당은 강학과 집회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집의 곽내 또는 지근거리에 지은 부속 건물로 16세기 이후부터 많이 나타나고 있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종택으로서의 건축적 격식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사랑공간의 확대 양상인 별채와 영정각 및 서당은 흔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가민속문화재지정 때도 “선비들의 삶과 사대부 제택의 주거문화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문화재청 제공


이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종택으로서의 건축적 격식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사랑공간의 확대 양상인 별채와 영정각 및 서당은 흔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가민속문화재지정 때도 “선비들의 삶과 사대부 제택의 주거문화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너진 종택의 별채건물은 2017년부터 3억70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진행해왔고 현재 공정률은 70%에 이른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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