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807173937459


휴진 의사 집회서 "좌파" 등장..주최측 "정치발언 유감"

이기상 입력 2020.08.07. 17:39 


7일 오후 여의대로 대규모 집회

발언자의 정치적 발언 문제 돼

대전협 부회장 "젊은 의사와 무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집단휴진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7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8.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집단휴진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7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8.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정부 의료 정책 비판 집회에 참여한 한 발언자가 현 제도를 '의료사회주의'라고 지칭하는 등 이념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가 논란이 됐다. 주최 측은 정치적 성향과 이번 집회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7일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을 촉구하는 야외집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날 집회 중 단상에 오른 순천향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은혜 교수의 발언이 다소 정치적으로 해석될만한 내용이어서 문제가 됐다.


이 교수는 "그들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의료사회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사회주의적 제도"라면서 "그런데 그들은 더 나쁜 방향으로 이끌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문재인정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들이 공공의료라는 프레임을 잡고 이때까지 우리를 꼼짝도 못하게 했다"면서 "공공의료가 무엇인지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겠다"면서 이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본주의를 전복하려고 하자 여기에 반발해 비스마르크가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다"거나 사회보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보고서인 '베버리지 보고서'의 작성자 베버리지에 대해서는 "약간 좌파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등 이념적 내용이 담겼다.


또 "공공의료 프레임, 좌파가 아니라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 건강보험의료도 우리가 지키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 교수의 발언이 다소 과격하게 흐르자 발언이 끝난 후 진행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유익한 강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은 발언대에 올라 "요구안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연사의 정치 성향은 젊은 의사와 관련 없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직접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저희는 정치 성향을 떠나 의료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던 이날 집회 내용 중 이 교수 발언의 후반 부분은 대부분 편집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