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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성매매까지…'PD수첩', '고교동창 스폰서사건' 재조명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메일보내기2019-10-23 09:55 


지난 22일 방송한 MBC 'PD수첩' 검사 2부작 중 1부 '스폰서 검사와 재벌 변호사' 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PD'수첩이 201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재조명하며 검찰 조직문화의 폐단을 드러냈다.


MBC 'PD수첩'은 지난 22일 뉴스타파와 공동 취재한 검사 2부작 중 1부 '스폰서 검사와 재벌 변호사' 편을 방송했다.


여기서 다룬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은 김형준 당시 부장검사가 고교동창 김 모씨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PD수첩' 제작진은 김 씨와 김형준 검사 사이에서 오간 각종 거래에 주목했다. 방송 중 공개된 내연녀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곳에 김형준이 손님으로 자주 왔고, 2014년 12월경부터 2015년 1월경 사이에 흔히 말하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형준 검사의 내연녀로 알려진 K 씨는 2016년 9월 검찰 진술에서 "당시 '8월(AUGUST)'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었는데 2014년 10월경에서 11월경 사이에 김형준이 손님으로 자주 왔고, 그러다가 2014년 12월경부터 2015년 1월경 사이에 흔히 말하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당시 김형준 검사는 울산지검에서 근무했다고 했는데, 주말보다는 평일에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나를 보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폰서 김 씨는 김형준 검사의 술값 대부분 내는 것을 비롯해 김 검사의 내연녀 생활비까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폰서 김 씨는 동업자에게 고소를 당하자 김형준 검사로부터 박수종 변호사를 소개받기도 했다. 이들은 거액을 들이면서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고양지청으로 사건을 이관하는 작전을 세웠으나, 계획이 무산되자 결별 수순을 밟았다.


'PD수첩'은 김 씨가 김형준 검사의 성매매를 도왔다는 내용도 폭로했지만, 그의 폭로에도 대검찰청에서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약 4개월 동안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스폰서 김 씨 사건은 마포 경찰서에 배당됐으나,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자 얼마 가지 않아 사건은 다시 서부지검으로 송치됐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히 경찰이 검사를 수사해?'라는 프레임이 오랜 기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수종 변호사는 김 씨를 금전으로 회유하며 언론에 김형준 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흘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당시 손영배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김형준 검사의 비위 사실 보도를 막으려는 거래에서 메시지 전달을 도왔다.


한겨레 기자는 보도 전 손영배 검사에게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손영배 검사는 'PD수첩'에 "박수종 변호사에게 (김 씨의 대리인인) 신현식 변호사의 연락처를 가르쳐준 것 외에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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