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sports.v.daum.net/v/20191025210618297?s=tv_news


무모한 도쿄 조직위..'원전 재난' 지역서 마라톤 제안

문상혁 기자 입력 2019.10.25 21:06 


[앵커]


도쿄 올림픽이 이번엔 마라톤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너무 더워서 도쿄 대신 삿포로에서 열자고 제안하자, 일본은 마라톤을 새벽 5시 또는 새벽 3시에 개최하면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도쿄가 안된다면 원전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현이 속한 재난 지역으로 옮기자는 안까지 나왔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쓰러지고, 또 힘겨워하는 선수들.


한달 전 열린 도쿄올림픽 마라톤 테스트 경기입니다.


도쿄가 가장 더울 때인 8월을 피했지만 섭씨 30도의 기온에 75%의 습도까지 더해져 건강한 선수들도 힘들어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마라톤과 경보를 도쿄에서 동북쪽으로 800km 떨어진 삿포로에서 치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반발했습니다.


올림픽 피날레를 알리는 마라톤은, 개최도시 도쿄에서 열려야 한다며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교도통신은 "도쿄도가 마라톤 경기 시간을 새벽 5시, 또는 새벽 3시로 당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통 마라토너들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일어나 준비하는데, 이렇게 되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경기해야 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도쿄도 지사는 오늘(25일) "새벽 3시에 치르는 건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두 번째 대안은 더 걱정스럽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가 안 된다면 삿포로가 아닌 도호쿠 지역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자는 대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도호쿠 지역은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현이 있어, 그 주변도 방사능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IOC는 무더위가 걱정돼 마라톤 장소를 바꾸자고 했지만, 일본이 내놓은 대안들은 되레 선수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 영상그래픽 : 김지혜)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