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27203707146?s=tv_news


'10·26' 美 비밀전문 공개.."전두환이 중정 장악"

박성호 입력 2019.10.27 20:37 수정 2019.10.27 20:51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는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된 10.26 사건, 40년 되는 날이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본국에 알린 주한 미국대사의 비밀 전문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상황 판단은 혼란스러웠고 군사정권을 묵인하는 듯한 흔적도 보입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의 보안사령관이 중앙정보부의 활동을 장악했고 중정 사무실에 요원들을 배치했다.'


당시 전두환의 움직임을 10.26 다음날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대사는 주목해서 국무부에 보고했습니다.


그날 바로 최규하 대통령권한대행을 찾아가 군의 중요성과 단결을 강조하며 만일의 사태를 경계한 대목도 보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에 예상보다 애도의 분위기가 없어 놀랍다면서 더 심각한 피해가 있기 전에 박대통령이 퇴장해 사람들이 안도하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미국이 5.18을 묵인했다고 폭로했던 탐사전문기자 팀 셔록이 공개한 10.26관련 기밀해제 문건에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사건 한달 후 보고에서 미국대사는 거세진 민주화 열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유신체제를 즉각 해체하라는 과격분자들의 요구가 반복됐다.'


반체제 인사와 야당의 급진 진영 등 방해꾼들도 집권세력과 함께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표현했습니다.


[팀 셔록/미국 탐사전문기자] "당시 냉전 시절에 긴장이 아주 높아서 미국은 무엇보다 (한국 정부와) 관계를 유지하길 원했습니다."


미국이 10.26 직전 부마항쟁 당시 개입을 꺼리고 외려 군사정권을 묵인했다는 내용도 원문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길 보면 미국 국무부가 성명을 내면 부마항쟁에 불을 지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고 두 차례나 보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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