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30201921545?s=tv_news
고리 원전 멈춘 채 '2년'..'해체시장' 진출은 언제
이지선 입력 2019.10.30 20:19 수정 2019.10.30 20:57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수명을 다하고 멈춘지 2년이 넘었습니다.
원래는 해체가 시작됐어야 하는데 원자로에 쓰고 남은 핵 연료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한 탓에 아직 그대롭니다.
그만큼 원전을 짓는 것 이상으로 안전한 해체가 어려운 건데요.
우리나라 원전 해체 기술의 현주소를 이 지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78년 첫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고리원전 1호기, 설계 수명보다 10년을 더 일한 뒤 2017년 영구정지됐습니다.
하지만 절반정도의 인력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고 안전을 위해 수십년 된 발전설비를 계속 정비하고 있습니다.
해체계획서 초안을 만든 것 외에는 2년간 해체는 한걸음의 진척도 없습니다.
문제는 사용 후 핵연료입니다.
수조에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원자로 시설물 철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고리원전 1호기에서 지난 40년 간 발생한 사용후 핵연료봉은 모두 1,390여 다발.
이 가운데 900다발은 급한대로 인근 4개 원전의 수조로 옮겨놨지만 여전히 고리 1호기 안에는 연료봉 480여 다발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없어 일단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중간저장시설을 만들어야 하는데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다 정부 역시 입지 선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득기/고리원자력본부 안전관리실장] "해체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사용후 핵연료를 먼저 인출해야만 방사선 구역 철거가 가능한데 국가 정책이 늦어진다는…"
원전 해체에 걸리는 시간은 짧게 잡아도 15년, 비용도 7천 5백억원이 드는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고리 1호기 해체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 해체기술 보유국이 됩니다.
제자리 걸음인 고리1호기 해체 문제는 사용후 원전의 처리라는 무거운 고민과 함께 원전 해체시장 진출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김선천)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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